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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김장훈 "어머니 권유로 시작한 나눔, 앞으로도 계속"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0.15 01:0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김장훈이 기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가수 김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가 준비한 짠지를 먹던 김장훈은 "고2때 가출하고 평생 혼자살다 보니 집밥을 못 먹었다. 예전에는 거처도 없었다"라며 "계속 다니면서 안해본 일이 없다"라고 전했다.

김수미가 집을 떠나게 된 이유를 묻자 "고등학교 때 사고쳐서 중퇴했다. 그리고 태어났을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다"며 가슴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장훈은 "어머니가 사업을 하셨다. 우리는 지구 상에 나, 엄마, 누나 둘이 다였다. 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병원을 다녔다"며 "정상적으로 크기가 쉽지 않았다가 고등학생 때 폭발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장훈은 "선생님의 욕이 좋은 이유가 어머니도 욕을 잘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욕한다. 지금은 목사님이라 고운말을 쓰지만 예전에는 그냥 막 욕했다"라고 전했다. 김수미 역시 "예전 소꿉장난 할 때부터 욕을 했다. 어머니도 아버지 없이 삼 남매를 키우려면 욕이 나오지"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장훈은 "지금은 어머니가 청소년 교회 목사님이다. 아마 저 고등학교 중퇴하고 이래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어머님께 잘해드려"라고 했고 김장훈은 "잘 하려고 노력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자리를 잡은 최양락은 "김장훈은 대한민국 기부천사인데 그거에 비해 이상하게 소문이 덜나고 욕 한건 소문이 급속도로 나는게 너무 억울했다"라고 전했다.

김장훈은 "욕 끊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나눔을 하기 위해 열정만 앞서서 하다보니 세상에 지쳤다. 이제는 영혼이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쉬게됐다"라고 전했다.

김수미는 김장훈에게 "왜 처음 기부를 시작했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김장훈은 "어머니가 사업을 하다가 차압이 세 번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월세 8만원짜리 집에 살게 됐다. 저는 가수가 되서 돈 못벌고 돌아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보니 엄마가 푸세식 화장실을 처음 쓰셨다. 엄마가 '화장실만 깨끗하면 좋겠다'라고 하시면서 교회에서 얻어온 쌀로 끼니를 때우시더라"며 "그 정도로 어려워서 안되겠다 싶어서 1998년 '나와 같다면'을 발표하고 뜨게됐다"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그 이후 어머니가 '너도 사랑을 받으니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줘야하지 않겠냐'고 하더라"며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생일 잔치를 갔다. 그러고 나니 눈에 밟히더라. 그게 20년이 되고 한 번 발을 들여놓으니까 계속하게 되더라"라고 기부를 이어온 계기를 밝혔다.

이어 "제가 어릴 때 장독대 위에서 노래를 했다. 장독을 열어봤는데 고추장이 아니라 쌀이 있더라. 어린 마음에도 왜 그럴까 이랬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도둑들 가져가라고 그랬던 것 같다. 저는 그 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장훈은 "무대에서 관객들 눈을 마주치는데 어느 날부터 부끄럽더라.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었고 노래 이상으로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그래서 원래 거지였으니까 내가 번 돈을 돌려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앞으로 정치 시사 이런 건 신경안쓰고 공연, 나눔, 봉사활동 이런 것에 신경쓰려고 한다. 돈 많이 벌어서 많이 베풀겠다"며 "요즘이 인생에서 가장 평온하다"라고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SBS 플러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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