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6 00:18 / 기사수정 2010.05.26 00:1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다테 크룸 키미코(40, 일본, 세계랭킹 72위)가 전 세계랭킹 1위였던 디나라 사피나(24, 라시아, 세계랭킹 9위)를 꺾고 이변을 일으켰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0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회전 경기에 나선 다테는 사피나를 세트스코어 3-1(3-6, 6-4, 7-5)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72위에 불과한 다테가 전 세계챔피언인 사피나를 이긴 것은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
1세트를 3-6으로 내줬던 다테는 2세트를 접전 끝에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도 서로 물고 물리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한 다테가 사피나를 제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다테는 지난해 9월 말, 잠실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09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다테는 이 대회 출전 선수 중,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준결승전에서 '한솔 코리아오픈의 스타' 마리아 키릴렌코(23, 러시아)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애나벨 메디나 가리게스(26, 스페인)마저 세트스코어 2-0(6-3, 6-3)으로 제압한 다테는 한솔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지난 95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간 경력이 있는 다테는 96년에는 당시 최강자였던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그해에 은퇴를 선언한 다테는 카레이서 미하엘 크룸(독일)과 결혼을 하면서 다른 삶을 선택하게 된다.
다테는 그 이후로 12년 만에 코트에 복귀해 다시 활동하게 된다.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할 때만 해도 다테의 세계랭킹순위는 160위에 불과했지만 한솔오픈 우승은 물론, 다른 대회의 선전으로 인해 72위까지 상승했다.
한편,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에서 3번이나 정상에 오른 쥐스틴 에넹(28, 벨기에 세계랭킹 23위)도 1회전에서 만난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 세계랭킹 81위)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사진 = 다테 크룸 키미코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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