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보통 아닌 인연' SK 염경엽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이 서로를 향한 덕담으로 미디어데이를 훈훈하게 달궜다.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SK 와이번스는 염경엽 감독과 대표 선수 최정, 하재훈이 참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은 키움 히어로즈는 장정석 감독을 비롯해 박병호, 조상우가 자리했다. 양 팀은 14일 1차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가린다.
염 감독과 장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다. 함께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을 때는 감독과 프런트로 동행했다. 염 감독은 2016년 팀을 떠나 SK의 단장직을 맡았고, 장 감독이 히어로즈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지난해에는 단장과 감독으로 맞서기도 했다.
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두 감독인 만큼 서로를 잘 안다. '덕담 한 마디를 서로에게 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염 감독은 "2년간 장 감독을 보며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키움이라는 팀을 한 단계 단단하게 만드는 모습들이 좋아보였다"고 격려했다.
이어 "함께 KBO리그의 트렌드, 리그 발전에 대한 생각을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나도 장 감독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 또한 "정말 오래된 것 같다. 현대에 96년도 입단하며 알게 됐는데, 선수 시절 마지막에도 메모를 많이 하시는 모습을 봤다"며 "염 감독님이 입이 짧으시다보니 건강 걱정이 크다. 몸을 우선 생각하셔야 한다. 잘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