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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쌩' 홍상삼, 이번에도 롯데 잡을까

기사입력 2010.05.24 15:58 / 기사수정 2010.05.24 15:58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무는 등 하위권을 전전하던 시절, '로나쌩'이라는 신조어가 프로야구계에서 생겨났다.

롯데를 상대로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들을 비유해서 '롯데만 나오면 쌩큐'라는 뜻을 가진 로나쌩의 멤버로는 선수시절, 롯데전 20연승을 기록한 해태의 선동열(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명예회장에 올라있다.

또한, 롯데와의 경기에서 12연승을 거둘 정도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삼성의 전병호(현 삼성 2군 투수코치)가 회장에 있고 역시 롯데전 14연승 기록이 있는 배영수와 류현진 최원호 박명환 등이 회원으로 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한 명의 신입 로나쌩 멤버가 들어왔다. 바로 두산 베어스의 홍상삼이다. 홍상삼은 2009년 거둔 9승 가운데 롯데를 상대로 무려 4승(평균자책점 2.70)을 챙겼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호투를 보여주며 신예 롯데 킬러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8월 4일 마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단 3피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길 정도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올 시즌 홍상삼은 로나쌩의 멤버에서 빠질 뻔했다. 지난 5월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던 경기에서 홍상삼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등에 업고 선발 등판했지만, 구위 불안과 수비 실책 등으로  3이닝 8피안타(3홈런) 4볼넷 11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며 4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당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홍상삼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하였다. 현재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선발투수 자원이 없는 현재로서는 홍상삼의 투구가 제일 낫다는 김경문 감독의 판단이다. 홍상삼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홍상삼도 현재 불펜피칭을 통해 어느 정도 구위를 회복한 상태다. 과연 '로나쌩' 홍상삼이 롯데 킬러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 홍상삼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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