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9 17:05 / 기사수정 2010.05.19 17:05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19일 현재, 각 팀당 40경기 내외를 치르며 숨가쁘게 페넌트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더워지는 날씨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이겨내며 달리고 있는 8팀. 선수 개개인은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개인 기록을 본의 아니게 신경 쓰게 된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투수 부분의 상위 랭크에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카도쿠라 켄(SK 와이번스)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눈길이 가는 부분이 바로 투수 3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이 나올지 여부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투수 3관왕은 4번뿐이다.
1986년 선동렬(삼성 라이온스 감독)이 해태 타이거스 시절 처음 투수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돌직구 뿐만 아니라 직구처럼 오다가 뚝 떨어지는 140km대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농락하면서 그를 최고 투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기세를 몰아 선동열은 89.90.91 3년 연속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투수 3관왕의 계보를 잇는 스타가 나타났으니 바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다. 2006년 고졸 신인으로 혜성같이 나타난 류현진은 신인 답지 않은 과감한 투구로 프로 선배 타자들을 웃돌았다. 15년 만에 나온 투수 3관왕을 보고 '괴물'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정도였다.
이렇게 또다시 4년이 지난 2010 프로야구. 이번 시즌에는 투수 3관왕이 나올 수 있을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류현진이다. 이미 한번 경험한 바 있는 그는 19일 현재의 성적만 놓고 보면 3관왕에 가장 가깝다. 시즌 6승으로 공동 3위인데다가 방어율은 2.09, 탈삼진은 64개로 선두이다.
탈삼진은 류현진의 무대이다. 2006년 데뷔 이래 4년간 3번이나 탈삼진 부분 선두를 기록한 그는 지난 1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7개의 탈삼진으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탈삼진 부분 2위와 10개 차이로 벌려 놓은 상태이다.
카도쿠라는 다승부분에서 좀 더 유리한 입장이다. SK의 짜임새 있는 타격은 많은 점수를 뽑아 내고 있고 든든한 수비와 불펜진,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호(13세이브)가 뒷문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시너지 효과이다. 팀의 에이스로 큰 부상이 있지 않은 이상, 시즌 막판까지 선발의 중심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서로 견제하며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면 4년 만의 3관왕도 충분하다는 평이다.
[사진 = 선동렬, 류현진, 카도쿠라 ⓒ KBO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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