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어렵사리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차전 개최 없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게 됐다.
이형종의 2타점과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3-1로 앞선 9회초, LG의 리드에서 언제나 그랬듯 사이렌이 울리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의 가을야구 첫 등판.
고우석은 첫 타자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고우석은 스몰린스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태진에게까지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고우석은 NC에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박석민과 노진혁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를 매듭 지었고, 생애 첫 가을야구 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도 큰 경기 첫 마무리 하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잘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첫 등판에서 큰 산을 넘은 젊은 소방수를 격려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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