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Mnet '프로듀스X101'를 통해 탄생한 그룹 X1(엑스원) 멤버의 일부 소속사가 압수수색을 받았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압수수색에 나섰다.
해당 소속사에는 X1 멤버 강민희, 송형준, 차준호, 이한결, 남도현 등이 소속되어있다. 경찰은 CJ ENM 및 투표 원본데이터 보관 업체 위주 수사에 이어 소속사 압수수색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울림 및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순위조작 의혹과 관련해 CJ ENM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사들도 일괄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에 대해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속사들 이외에 위엔터테인먼트, 티오피 미디어,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브랜뉴뮤직,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등은 압수수색을 받지 않았다. 해당 소속사 측 모두 압수수색을 받지 않았음을 전했다.
'프로듀스X101' 최종 투표수 조작 의혹은 시청자들에 의해 불거졌다. 일정 배수로 득표수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일부 검증과정에서의 오류일뿐 최종순위에 변동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이 제작진과 성명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고소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Mnet 또한 자사 제작진을 상대로 수사를 의뢰, 현재 제작 담당자였던 안준영PD가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수 조작을 통해 최종 순위가 단순히 데뷔조 내 순위 변경이 아닌, 탈락자와 합격자의 순위 변경이 이뤄졌을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노컷뉴스는 이미 데뷔조와 탈락군에 속한 일부 연습생의 최종 순위가 서로 뒤바뀐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2,3명 가량의 합격자가 바뀌었다는 것. 해당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향후 X1 활동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한편 앞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프로듀스101' 시리즈 1~4 모두 투표 조작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원본데이터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히는 등 '프로듀스X101'에서 수사 범위가 확대된 상태다. '아이돌학교' 또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아이돌학교'도 제작진 상대로 원본 데이터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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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