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웹툰이 드라마화 된다. 그것도 KBS의 2019년 마지막 월화극으로 출격한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정준호와 김동휘 PD가 참석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이 작품은 네이버 웹툰 최고 평점을 받으며 호평과 인기를 동시에 누렸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하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만큼 차별화도 했다. 강태오가 연기하는 차율무 등 웹툰에는 없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
김동휘 PD는 "드라마판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10명 이상 추가했다. 16부작 미니시리즈가 꽉 찰 수 있도록 추가했다"며 "웹툰의 확장판이 드라마라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인물의 전사나 관계망을 많이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또한 김 PD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청춘사극을 표방하고 있고 과부촌이라는 실제로 있었을 것 같은 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기본 서사는 전통사극에서 갖고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역사 속의 인물 광해도 '녹두전'에 등장한다.
이 광해 캐릭터에 대해선 "역사적 사실에 의거해 적극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허구의 전제 하에 열린 해석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과부촌을 설정하고, 여장남자가 나온다고 해서 퓨전사극처럼 보이긴 싫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녹두전'은 KBS의 올해 마지막 월화극이다. '녹두전'을 끝으로 휴지기에 돌입, 당분간 월화극을 선보이지 않을 예정.
이에 대해 김 PD는 "월화드라마가 없어진다는 게 드라마국 직원 중 한명으로서는 충격적이었다. 제가 하는 드라마가 올해의 마지막 드라마가 된다는 것에 많은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가능하면 저희 드라마가 잘 돼서 휴지기 없이 드라마가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처럼, 자신감도 대단했다. 장동윤은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며 "재밌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액션, 코미디, 멜로에 정통사극적인 부분도 있다. 남녀노소 분들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내용상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첫 회부터 종영할 때까지 많은 관심, 사랑 주시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은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