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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가보연·동백꽃' 모두 반응 좋아, 제일 걱정 없는 시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9.27 14:50 / 기사수정 2019.09.27 17:3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공효진이 영화와 드라마의 좋은 반응에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 만에 재회한 로맨스 장인 김래원과 공효진의 만남으로 올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2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라운드 인터뷰 진행한 공효진은 "어제 포항에서 촬영하고 밤 비행기로 서울에 왔다. 맨 얼굴이라 선글라스를 벗지 못해 죄송하다. 아무래도 영화 드라마에 계속 나오고 있는데 (민낯으로) 실망을 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메이크업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마이크를 준비했다"고 귀여운 원숭이 마이크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중에는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마이크에서 공효진의 어머니와 즉석 전화 연결이 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공효진은 마이크에서 갑자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자 깜짝 놀라며 "엄마"를 불렀고,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공효진은 "요즘 드라마 현장도 재밌고, 영화 홍보도 오면 다들 기분이 좋은 게 느껴져서 좋다. 이렇게 걱정 없을 시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 편하게 하고 있다"며 "특히 어제 (드라마) 방송분 내용과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시청률 10%를 넘은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드라마 끝나고 '범인 누구냐' 하면서 열띤 토론을 하시더라. 리뷰나 피드들이 모두 궁금해하고 재밌어하는 반응이었다. 제가 제일 크게 느낀 건 영화나 드라마 모두 (캐릭터와 작품을) 반가워 하는 느낌? 그 느낌이 식상한 게 아니라 너무 기다린 작품이라고 여겨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백꽃이) 1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실 목요일에 시청률이 오를 줄 알았는데 송가인씨가 나오는 '뽕따러가세' 때문에 어려운 것 같더라. 그런데 (얼마 전에) 하차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 드라마 현장에서는 '우주의 기운이 모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송가인씨가 음악에 전념하신다고 하는데 너무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자 배우들이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여배우 1순위로 꼽히는 것에는 "습관적인 말인 것 같다"고 답했다. 공효진은 "한 번 '공블리'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계속 공블리로 불리는 것처럼 수식어가 된 것 같다. 감사하다"면서 "(김)래원씨도 ('눈사람' 이후에) 16년 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소문으로 나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러면 저는 '나도 한 수 배우고 싶다고 전해줘'라고 말을 했다"고 떠올렸다.

공효지는 "워낙 어렸을 때 만나서 멜로가 어색하면 어떡하나 싶었지만 래원씨는 평소 가볍지 않은 성격에, 연기할 때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기대가 됐다. 이번에 같이 연기하면 저도 깨달음을 얻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해보니 저랑 다른 패턴의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 신기했다. 자신을 채찍질하고 감정에 충실하려고 하는 아티스트 같은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최고의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 공효진은 "저는 운이 다 좋았다. 작품마다 상대 배역이 있어 빛을 보고 덕을 본 캐릭터가 많았다"면서 "그렇지만 최고의 파트너는 강하늘인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김래원은 최근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박신혜를 언급한 바 있다. 

공효진은 "래원씨는 박신혜씨라고 하지 않았나. (최고의 파트너가) 김래원씨라고 하면 그 친구가 미안해할까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데 정말 신혜씨가 ('닥터스' 촬영) 현장에서 너무 잘했다고 들었다. 반면 저는 잘 못한 것 같다. 이번에 래원씨 인터뷰를 보면서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내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싶었다.영화를 찍으면서 '마음이 바뀌었지? 나 별로지?' 계속 물어봤다. '아니에요'라고 하는데 완벽하게 아닌 느낌이 없었다(웃음). 조금 더 애정 있게 잘 해주길 바란 것 같은데 제가 워낙 무뚝뚝해서 그게 잘 안 됐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래서 최고의 파트너는 강하늘 씨로 하겠다"는 공효진은 "사실 하늘씨가 ('동백꽃 필 무렵'에서) 대사를 잘 못 외운다. 서로 '내 대사 뭐지?' 하다가 서로 상대방 대사를 외워서 알려주고 있다. 그동안 완벽하게 대사를 외우는 파트너들을 많이 만나서 늘 '내가 문제인가?' 했는데 하늘씨도 그러니까 마음이 편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NEW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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