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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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걱정"

기사입력 2010.05.08 02:50 / 기사수정 2010.05.08 02:50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2014년 월드컵 개최지로 뽑힌 브라질. 그들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주최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브라질은 한 달 안에 경기장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질은 만장일치로 201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피파의 사무총장 제롬 발케는 브라질이 선정되고 나서 30개월이 지나도록 월드컵을 위한 준비가 조금도 진행되지 않아서 경고를 준 사실을 밝혔다. 월드컵 이사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공공시설 미확충으로 했던 걱정들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태도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개막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이 사안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발케는, "4년이 남았는데도 브라질이 아직 계획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니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장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썩 좋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경기장은 브라질이 개최국으로 적절한지 판단하는데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시한의 대부분을 넘겨버렸기 때문에 새로운 마감 일자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발케는, 이미 이사회는 브라질에서의 월드컵 개최에 회의적이며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고 내년에는 카니발이 있어 더 이상의 진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한, 브라질이 사전에 약속했던 계획들을 속히 진행시켜 주길 바란다며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지연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은 5월 6일(한국 시각)부터 자국의 12개 도시에 월드컵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점검을 시작했다. 브라질에는 5개의 새로운 월드컵 경기장이 지어질 예정이고 리우데자네이루의 아이콘인 마라카나와 상파울루의 모룸비 외 5개의 경기장은 종합적으로 보수, 증축될 것이라고 한다.

브라질 축구 연합(CBF)의 회장 히카르도 테세이라는 투자자들을 만족하게 해 하루빨리 12개의 도시에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으면 개최국에서 제명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테세이라 역시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지난 4월 초에 이미 인가된 프로젝트가 예산 계획서대로 실행 가능한지를 입증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피파는 브라질이 현 상황에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에 따라 개최국이 정해진 만큼 인제 와서 개최국을 변경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태도이다.

브라질은 1950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각국의 사정으로 쉽게 개최국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의 교통 설비는 대규모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고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그리고 캄피나스를 잇는 고속 열차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

한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 올해 초까지 완공되지 못하고 축구연맹의 가슴을 졸이게 하였던 것과 더불어 브라질의 문제로 말미암아 2018년 월드컵은 좀 더 안정적으로 진행하고자 개최국으로 잉글랜드가 유력시되고 있다.

피파 회장인 셉 블래터는 지난주 잉글랜드가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러시아의 유치 제안 역시 신중하게 고려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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