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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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행복한 선수생활을 했다"

기사입력 2006.08.06 10:35 / 기사수정 2006.08.06 10:35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5일 FC서울과 FC도쿄와의 친선경기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최용수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행복한 선수생활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 44분을 소화한 최용수는 후배 공격수인 김동석과 교체해 나가기 전까지 전반 3분에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성기 때 못지않은 움직임을 선보였던 최용수는 6만여 관중 앞에서 화려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용수는 후배 공격수인 정조국과 박주영을 '장점이 많다.'라고 칭찬하면서 앞으로 그들이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최용수와 인터뷰 전문.

-오늘 은퇴경기를 한 소감을 말해달라
▲정말 행복한 선수생활을 했다. 어렸을 때 그리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축구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25년을 걸어왔다. 그 길을 걸어 오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행복한 시기도 많았었다. 부모님께 무엇보다 감사 드리고 항상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나는 오로지 축구에만 빠져 살아 왔다. 내가 시작했던 FC서울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니 행복하다. 더욱더 열심히 하는 최용수가 되겠다.

-어떻게 보면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게 되었는데? 동기가 있다면?
▲우리 FC서울 팀에는 정말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이제는 한걸음 물러서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싶었다. 내가 경기에서 골을 넣는 것이랑 후배들이 골을 넣는 것이랑은 그 비중이 다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나는 후회 없는 선수생활을 하지 않았는가.

-J리그의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본 기자의 질문)
▲일본어로 답하고 싶은데 대답을 잘 못할 것 같아서 그만 두겠다(웃음). 2001년부터 J리그의 제프 유나이티드, 교토 퍼플상가, 주빌로 이와타와 같은 팀에서 활약하면서 서포터들이 보여줬던 성원을 잊을 수가 없다. 물론 FC서울의 서포터들의 성원도 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달하고 싶다. 5년 동안 서포터들의 큰 성원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일본에서 그리 오랜시간동안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5년 동안의 팬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좋았던 경기 좋지 못했던 경기들이 많았다. 그중 개인적으로 꼽자고 한다면 고등학교 시절 KBS 춘계 대회 결승전일 것이다. 당시 우리 모교가 28년 만에 전국대회를 우승해서 난리가 났었다. 그때 개인적으로 결승골도 넣고 해서 참 기억에 남는다.

-한국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온 선수인데 계보를 이을 만한 후배가 있다면?
▲언론에서는 내가 한국축구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왔다고 말하는데 내게는 과찬이다. 두 번의 대회(월드컵)에서 잘했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요즘에는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스트라이커들이 많다. 우리 팀에는 정조국 같은 선수는 가지고 있는 무기가 많다. 같이 운동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박주영도 나이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 앞으로 그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할 것이며 나 자신도 팀 코치로서 도와주겠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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