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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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아드리아누에 설욕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0.05.06 14:51 / 기사수정 2010.05.06 14:51

윤인섭 기자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 2차전 프리뷰(2)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지난주, 16강에 돌입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0 대회의 8강 진출팀이 이번 주에 가려진다.
 
조 2위 팀들의 홈경기로 펼쳐진 지난주의 16강 1차전에서는 전체적으로 홈팀의 우세로 진행됐다. 아드리아누와 호나우두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플라멩구 대 코린찌안스전은 아드리아누가 결승골을 터트린 플라멩구의 1-0 승리로 끝났고 치바스 과달라하라, 반피엘드, 크루제이루도 자신들의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상파울루와 리베르탓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무득점 무승부라는 특성상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 밖에 지난 대회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와 Univ. 데 칠레는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8강행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5. 코린찌안스(브라질) 대 플라멩구(브라질)
1차전 결과: 1-0 플라멩구 승, 5월 6일 09:50(이하 한국시각) 파울루 마샤두 제 카르발류, 상파울루
 
16강 유일의 브라질팀 간의 맞대결이란 점도 관심거리지만 아드리아누와 호나우두의 대결이라는 점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끈다. 게다가 양 팀에는 아드리아누와 호나우두만 있는 게 아니다.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3년 만에 호나우두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코린찌안스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아드리아누는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바그네르 로베와 플라멩구 공격을 이끈다.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 두 팀이 16강에서 만난 것이다.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아드리아누가 호나우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아드리아누는 후반 19분, 팀 동료 주안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약 60분을 10명이 뛴 플라멩구에 1-0 승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몇몇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키며 아쉬움을 남겼다.
 
호나우두는 폭우로 인한 최악의 그라운드 컨디션에 애를 먹었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돌파로 플라멩구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막판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팀 동료 이아를레이와 조르제 엔리케의 위치가 겹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남미 최고의 멤버로 구성된 코린치안스는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2차전 홈에서 설욕을 다짐하게 됐다. 그러나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원정득점에 실패한 1차전 결과는 코린치안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아드리아누-바그네르 로베의 플라멩구 공격진은 언제든지 코린치안스의 부실한 수비진을 허물어뜨릴 능력이 있고 코린치안스에게 1실점은 그들이 세 골을 넣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플라멩구는 아드리아누와 바그네르 로베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던 미샤에우가 1차전 퇴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점이 불안요소이다. 노장 데얀 페트코비치와 빠른 발을 지닌 토로가 미샤에우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지만 페트코비치는 올 시즌 노쇠화의 기미가 역력하고 토로는 점점 공격적인 재능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6. 인쩨르나씨오날(브라질) 대 반피엘드(아르헨티나)

1차전 결과: 3-1 반피엘드 승, 5월 7일 07:30 베이라-히우, 포르투알레그레
 
16강 유일의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지만 안드레스 달레산드로,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 등을 보유한 인쩨르나씨오날은 브라질 클럽 중 아르헨티나 선수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팀의 주장 역시,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파블로 기냐수가 맡고 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1차전에서만큼은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명제가 완전히 빗나갔다.
 
특출난 스타선수는 없지만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조별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한 반피엘드의 공격력은 아본단시에리가 지키는 골문에 세 골을 퍼부었다. 세 골 모두 개인의 역량이 아닌 팀으로서의 움직임이 만든 반피엘드 특유의 골이었다. 인쩨르나씨오날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귀중한 원정 득점을 기록한 측면 수비수 클레베르가 후반 11분,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팀을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비록, 2차전 경기를 홈에서 맞이하지만 인쩨르나시오날의 8강행 전망은 어둡다. 1차전에서 퇴장당한 브라질 대표 클레베르의 공백에 팀의 주포 알레산드로와 주장 기냐수마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7. Univ. 데 칠레(칠레) 대 알리안사 리마(페루)
1차전 결과: 1-0 데 칠레 승, 5월 7일 09:00 나씨오날, 산티아고
 
에스투디안테스가 1-4로 참패를 당한 리마 원정에서 데 칠레는 귀중한 승리를 엮어냈다. 강력한 수비와 철저한 템포 축구로 알리안사의 빠른 공격을 차단한 데 칠레는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디에고 리바롤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알리안사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페루 클럽으로는 금세기 첫 8강 진출을 노렸던 알리안사는 골 결정력 부족과 데 칠레의 밀집수비에 막혀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게다가 2차전이 열릴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씨오날에서 올해 승리를 거둔 원정팀이 없다는 사실은 알리안사의 8강행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8. 리베르탓(파라과이) 대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1차전 결과: 0-0 무승부, 5월 7일 09:00 Dr. 니콜라스 레오스, 아순시온
 
두드리고 두드렸지만 리베르탓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리베르탓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온세 칼다스도 리베르탓의 강력한 수비망을 깨트리지 못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도 리베르탓이 수세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계산은 버려두는 게 좋다. 파라과이 축구는 항상 원정경기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팀의 주포 페드로 벨라스케스가 1차전에 당한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로베르토 가마라가 국내리그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온세 칼다스는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지만 득점을 기록한다면 경기 양상은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윤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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