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4 21:56 / 기사수정 2010.05.04 21:56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3회에 터진 신예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6-5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주말 SK 와이번스에 당했던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13승 1무 13패를 기록하며 이날 롯데에 패한 삼성을 추격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이날 넥센에 승리를 거둔 SK와 승차가 벌어졌고, 3위 삼성에게도 쫓기게 되었다.
LG 선발 봉중근은 3회까지 5실점했다. 그러나 4회부터 7회까지 16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며 호투, 시즌 3승(3패)을 올렸다. 외국인 마무리 오카모토 신야는 9회초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반면 두산은 3회까지 5-1로 달아나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필승카드로 3회부터 투입한 임태훈이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3실점으로 무너져 패배의 쓴 잔을 마시고 말았다. 홍상삼이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초반 승기는 두산이 잡았다. 1회초 두산은 이종욱과 고영민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성열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하며 2점을 먼저 선취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는 최준석의 우전적시타와 손시헌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두산선발 조승수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반격했다. LG는 이대형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하며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이진영과 조인성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의 기회를 놓쳤다.
2회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두산이 2회초 무사 2루에서 이종욱의 우익선상 적시타로 5-1로 달아나자, LG는 2회말 1사 2루에서 박용근과 이대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3회말 기복이 심한 피칭을 한 조승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부산 롯데 원정 3연전 중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던 임태훈을 올리는 강수를 두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두산의 패착이 되었다.
임태훈은 첫 타자인 이진영에게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조인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임태훈은 이병규(9번)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오지환이 임태훈의 직구를 노려 백스크린에 떨어지는 중월 3점 홈런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두산의 홍상삼과 LG의 봉중근, 이상열, 이동현, 오카모토로 이어지는 투수진의 호투를 바탕으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두산은 9회초 1사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유재웅과 이원석이 잇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사진 =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오지환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