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4 11:09 / 기사수정 2010.05.04 11:09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한 달이 넘었다. 현재 SK 와이번스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의 순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바쁘게 지나갔던 4월의 첫 달, 프로야구 투 타의 베스트와 워스트를 뽑았다.
투수 Best - 카도쿠라 켄 (SK 와이번스, 6승 무패, 평균 자책점 1.98)
이를 인정받아 카도쿠라는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총 22표 가운데 8표를 얻어 팀 동료 김광현(7표)과 롯데 홍성흔(5표)을 누르고 월간 MVP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9 시즌 초반, 퇴출당한 마이크 존슨을 대신하여 SK에 입단한 카도쿠라는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8승 4패, 평균 자책점 5.00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연 착륙했고, 올 시즌 초반에만 6승을 거두며 한국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송은범과 게리 글로버가 부진한 상황에서 카도쿠라의 활약은 SK 김성근 감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타자 Best - 홍성흔 (롯데 자이언츠 타율 3할6푼8리 5홈런 35타점)
지난 시즌 아쉽게 수위타자 타이틀을 놓쳤던 홍성흔이 올 시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홍성흔은 롯데로 이적한 지난 시즌 3할7푼1리, 64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지만, 수위타자의 자리는 1리 차이로 LG의 박용택에게 돌아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홍성흔은 다시 한번 수위타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현재 홍성흔흔 3할6푼8리를 기록하며 타율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타점부문에서는 무려 35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타점의 절반을 4월에 기록했다.
이러한 비결에는 득점권에서의 특유의 집중력에 있다. 홍성흔은 득점권 타율에서 4할에 육박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누상의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현재 성적이 중위권으로 처져있는 롯데의 반전카드는 바로 홍성흔이다.
LG는 2007년 옥스프링 이후 유난히 외국인 선발투수의 복이 없다. 올 시즌도 곤잘레스가 그 배턴을 이어받을 듯하다.
곤잘레스는 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투수로 LG에서는 일찌감치 곤잘레스를 1선발로 낙점했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하자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개막전인 대구 삼성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으나, 4월 2일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려 11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4월 25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월 1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선 1와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지는 기복이 심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LG의 박종훈 감독은 추운 기후로 인해 곤잘레스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고 좋은 피칭을 보여줄 때도 있기 때문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과연 곤잘레스가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자 Worst - 덕 클락 (넥센 히어로즈, 2할3푼2리 2홈런 13타점)
현재 최하위로 처져있는 넥센은 두 외국인 선수의 분발이 절실하다.
외국인 투수인 아드리안 번사이드는 1승 4패로 부진하고,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덕 클락이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20-20 클럽(20홈런 25도루)을 기록한 덕 클락은 한화에서 방출된 뒤에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맹활약했다. 클락은 2할4푼6리였던 타율을 2할 9푼으로 끌어올렸고 24홈런과 23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며 히어로즈의 공격첨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클락은 좀처럼 타격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클락의 현재 타율은 2할3푼2리로 100타석을 넘긴 타자 가운데 타율이 가장 낮다. 지난 시즌까지 자주 나오던 홈런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 OPS까지 지난 시즌에 크게 밑돌며 총체적인 타격부진에 빠진 상태다. 클락은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다."라며 신경 쓰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지만, 타격 부진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김시진 감독은 클락에 대한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과연 클락이 이 신뢰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가도쿠라, 홍성흔, 곤잘레스, 클락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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