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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라"…'닥터탐정'의 묵직한 엔딩 [종합]

기사입력 2019.09.05 23:03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닥터탐정' 박진희가 끝까지 피해자와 싸우며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라고 밝혔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최종회에서는 TL그룹의 만행을 고발한 도중은(박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성국(최광일)은 도중은의 딸 서린(채유리)을 납치, 도중은에게 UDC의 자료와 바꾸자고 협박했다. 그때 최민(류현경)이 도중은에게 서린이가 납치된 장소를 알려주었고, 도중은은 바로 달려가 서린이를 구했다.

모성국은 TL 산업재해 은폐 배후로 드러났다. 모성국은 최민에게 "저 여기서 빼내는 데 얼마나 걸리겠냐. TL 혼자 끌고 갈 수 있겠냐"라고 했고, 최민은 "지금 제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모성국이 "전 살아서 TL을 나가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압박하자 최민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새겨듣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성국의 재판이 열렸다. 도중은은 TL이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고, 모성국은 그걸 은폐하기 위해 김양희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도중은은 "열아홉 청년이 지하철에서 사망했고, 하청업체 노동자가 메탄올 때문에 두 눈을 실명했을 때도 모성국은 책임을 회피했다"라며 TL이 기업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맞바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모성국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지만, 모성국은 "20년? 2주면 끝난다"라며 비웃었다. 최민이 자신을 빼내 줄 거라고 믿고 있는 것. 하지만 최민은 '도구로 쓰임을 다 했다. 자신의 위치를 잘 알았어야 했다'라는 쪽지를 건넸고, 곧 최민의 지시를 받은 남자가 모성국 앞에 나타났다.

최민은 모성국의 판결에 "사람들이 그걸로 속 좀 풀었으니 다행이다. 그래봤자 집에 돌아가면 TL 핸드폰을 쓰고, TL의 TV를 보며 잠들 거다"라고 조롱했다.


그런 가운데 허민기(봉태규)와 도중은은 김도남의 사건을 맡게 됐다. 회사 측은 주 52시간 노동시간을 지켰고, 피해자가 자기관리를 못한 탓이라고 몰아갔다. 하지만 도중은은 근무 시간 서류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책상 서랍에 샤워용품, 속옷 등이 있었기 때문. 도중은의 말처럼 야근은 일상이었다. 주 52시간을 지키지 않는 건 UDC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변정호(이영진)는 "우리 먼저 바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도남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산재 인정 질병에 속하지 않는 심근허혈이었다. 도중은은 보호자가 "야근하면서 분명 아무 데서 잤을 거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열사병이다. 산재 맞다"라고 밝혔다. 일시적인 심근허혈이라고.

산재 인정을 받은 김도남이 "이제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지만, 허민기는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해줄게. 아픈 거 네 탓 아니야. 일 때문에 그런 거다. 널 너무 부려먹은 회사 때문이다"라고 말해주었다. 김도남은 "자기관리 못한다고 다 나 때문이라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1년 후 최태영은 도중은에게 "TL이 지금까지 저지른 과오들, 모든 걸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 거야"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최태영은 최민에게 "TL 바꿀 생각 없냐. 아직 늦지 않았다"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최민은 "우리 TL 망가질 일 없어. 신경 꺼"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공일순(박지영)은 산업안전보건국장이 되었고, 강의에서 "제 꿈은 직업환경의학과가 없어지는 거다. 사람들이 일 때문에 다치지 않는 세상이 오는 게 꿈이다"라고 밝혔다. 도중은은 UDC 소장이 되었다. 허민기는 자신이 연구팀장일 거라 기대했지만, 새로운 연구팀장으로 윤시월(윤소이)이 등장했다.

이후 도중은은 김도형(권혁범)과 마주했다. 김도형은 "회사가 많이 변했다. 저도 정직원 됐고. 요즘은 2인 1조 규칙 잘 지킨다"라며 "하랑(곽동연)이 덕분이다. 선생님한테도 감사하고"라고 말했다. 하랑의 엄마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을 개정하라는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하랑의 엄마는 하랑이와 같은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도중은 역시 하랑의 엄마 옆에서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어라'라는 메시지를 들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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