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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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선미, 고개 끄덕이게 하는 당당한 소신 발언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8.27 17:50 / 기사수정 2019.08.27 16:2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선미는 솔직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가수 선미의 새 싱글 '날라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3부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선미는 올해 봄 '누아르'로 음악방송 활동 없이도 음원차트를 휩쓸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여자 솔로다운 위엄을 뽐냈다. 독보적인 콘셉트와 분위기로 매 발표 앨범마다 좋은 평가를 받아온 선미가 이번에는 '날라리'로 돌아왔다. 

'날라리'는 멕시코 투어 중 영감을 얻어 작업한 선미의 자작곡이다. 선미는 연주자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고, 작은 몸체로도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태평소에서 곡의 정체성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태평소를 달리 부르는 말 '날라리'를 제목에 붙였다. 

'날라리' 가사는 거침없다. 그는 '애써 아니라고 말하기도 애석/너만 빼고 다 아는데/넌 그거 몰라 맞아 난 말이야', '알잖아요 난 Naughty but 아니에요 날라리/맞으면 뭐 어쩔 건데' 등 직설적이면서도 시원한 가사가 돋보인다. 

선미는 "내가 쓴 노래들을 찾아보니 사랑이라는 단어가 병적으로 나오지 않더라"며 오히려 더 깊게 자신의 안으로 파고 들게 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는 요즘 사람들, 현대인들이 마음이 많이 아픈 거 같다. 마음이 많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주변에도 많이 보이고 쉽게 볼 수 있다. 나는 그게 자아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내가 나 자신에게 한 것처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싶다. 또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들려드리고 싶어서 자아에 대한 주제에 몰입해서 계속 공부도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선미는 "정말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겐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도 아플 수 있다. 내가 충고나 조언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아픈 걸 내가 알아주고 나도 공감을 하고 이런 게 아픈 사람들에게 의미가 와닿는다"고 덧붙였다. 

월드투어 공연에서 LGBT 깃발을 들었던 것에 대해 선미는 "공연을 가면 LGBT 팬들이 많다"고 운을 뗐다. 해당 장면은 팬들에게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상당한 화제가 됐다. 선미는 "나는 사람들이 정말 평등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선상에 있다고 평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등이 상대적인거라고 생각한다"며 "도의적으로 잘못한 게 없고 떳떳하다면, 내가 다른 신념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그걸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 억측하고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솔직하고 당당한 선미의 발언은 충분히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었다. 뚜렷하고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자신의 음악과 '선미팝'을 만들어가는 선미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선미의 '날라리'는 27일 오후 6시 공개되며, 이후 선미는 팬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윤다희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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