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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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솔샤르로 니스텔로이를 대체할 것인가?

기사입력 2006.07.17 00:15 / 기사수정 2006.07.17 00:15

허승욱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승욱 축구전문기자] 1998~199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트레블(정규리그 우승,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전 유럽리그를 호령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2006~2007 시즌이 더 없이 불안해 보인다.

´동안의 암살자´로 불리며 맨유의 특급 조커였던 솔샤르(왼쪽)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의 일환인 올랜도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동안의 암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두 골과 최근 임대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키에런 리차드슨(잉글랜드)의 득점, 그리고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올랜도를 4-0으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특히 이날 솔샤르의 움직임은 과거의 특급 교체멤버 시절의 플레이를 연상케 할 만큼 뛰어나,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이적을 앞두고 고민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주름살을 하나 줄여줄 수 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어떤 선수들은 골을 눈앞에 두고도 어는 경우가 있다. 2년의 공백을 생각하면 솔샤르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큰 보너스가 될 것이다. 솔샤르는 점점 달궈지고 있다”며 이날 솔샤르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칭찬했다. 

1996년 맨유에 입단한 솔샤르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333경기에 출전해 115골을 넣은 특급 골잡이다. 특히 그가 주로 조커로서 투입되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골 결정력이 아닐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항상 네 명의 스트라이커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루이 사아, 웨인 루니와 같이 두 명의 포워드밖에 없다. 왜냐하면 구단은 주세페 로시의 임대를 허가해 줄 전망이고, 앨런 스미스는 아직 공격수로 쓸지는 모르나 8월이나 9월까지 복귀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고 밝혔고, 이어 “니스텔로이는 다음 시즌 어느 팀에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약화된 공격수 전력에 근심을 드러냈다. 

지난 2001년 당시 잉글랜드리그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안착한 니스텔로이는 부상에 시달린 해 이외에는 정규리그에서만 20~30골 정도를 매번 넣었지만, 2005~2006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퍼거슨 감독이 사아를 중용하자 빈번하게 벤치를 지켜야했다.

니스텔로이 같은 특급 스트라이커로서는 교체 멤버로 활용되는 현실을 참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고, 결국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솔샤르가 제 컨디션을 보이자 퍼거슨 감독은 “이제 솔샤르가 복귀했고, 그는 아마 세 번째 스트라이커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이 팬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선수는 드물다”며 솔샤르를 중용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의 가정은 무리가 있다. 제 1, 2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인 루니와 사아의 투톱은 비록 사아가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 칼링컵과 프리미어십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그가 니스텔로이를 대신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니스텔로이가 이적한다면 그에 필적한 수퍼스타를 데려오는 것이 맞겠지만,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기존의 선수들인 솔샤르와 지난 1년여간 로이 킨의 대체자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썼던 스미스로 그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퍼거슨 감독도 수퍼스타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그 대표적인 예지만, 데이비드 베컴, 야프 스탐, 킨 그리고 이제 니스텔로이까지 내치려하는 퍼거슨 감독을 신뢰할 수 없는지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외에도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초 팬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4-3-3전술을 택했다, 4-4-2 전술로 회귀하면서 팬들의 많은 질책을 받기도 하는 등 그의 20년 장기 집권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퍼거슨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니스텔로이를 대체할 선수와 킨의 역할을 해줄 미드필더를 영입해 다음 시즌 오랫동안 들어올리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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