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1 19:06 / 기사수정 2010.04.21 19:06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TEKKEN CRASH) 2010 시즌2 16강 C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결정됐다.
승자전에서 패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역전을 만들어 내며 승자전에 진출한 마녀삼총사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마녀삼총사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INFINITY 팀. 좌측으로부터 CHANEL(강성호/알리사), 구라(채동훈/리리), Only_practice(조완호/니나)
-8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구라(채동훈): 8강에 진출해서 기쁘고, 8강에서 레저렉션 팀이랑 와이웍스와 만나게 됐다. 워낙 강팀이다 보니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8강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샤넬(강성호): 게임이 좀 안 풀린 감이 있었는데, 형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고맙다. 앞서 형이 말했듯 8강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Only_practice(조완호): 원래 플레이의 반만 나와도 오늘 같은 결과가 안 나왔을 텐데, 아쉬움이 많다. 본연의 실력이 나올 수 있게끔 더 열심히 연습하도록 하겠다.
-오늘 승부처가 되는 경기가 있었다면
샤넬(강성호): 마지막에 춘래선수와 라운드 스코어에서 밀리다가 역전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디스트로이 폼 기술을 많이 사용했는데
샤넬(강성호): 디스트로이 폼에서의 이지선다 같은 부분은 파해될 여지가 없다. 그래서 사용했다.
-구라 선수도 극적인 역전을 많이 했다.
구라(채동훈): 원래는 패턴을 아껴 놓았다가 8강에서 쓸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에 밀리니까 어쩔 수 없이 쓰게 되었다. 앞으로는 극적인 상황이 안 나오도록, 더 편하게 이길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야 할 것같다.
-C조도 만만치 않은 조였는데, C조의 전력을 어떻게 봤었나. 어떤 작전으로 오늘 경기에 임했나.
구라(채동훈):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만약 트리플 에이스에 이겨서 올라가면 최소 조2위로라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왔다.
-팀을 구성하게 된 계기는
Only_practice(조완호): 나와 샤넬같은 경우, 일단 주 캐릭터 자체가 니나와 알리사이고, 구라 선수 같은 경우 라스나 스티브 등 여러 캐릭터를 한다. 스티브를 요즘 많이 하는데, 마녀삼총사 라는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좀 더 어필을 할 수 있도록 구라 선수도 리리로 참가를 해서, 이렇게 마녀삼총사라는 이름으로 팀을 만들게 됐다.
구라(채동훈): 덧붙이자면, 우리가 마녀처럼 좀 악랄하게 게임을 한다. 그렇게 해서 마녀삼총사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샤넬(강성호): 나는 여자 캐릭터를 위주로 하다 보니까, 조합이 잘 맞는 것 같아서 팀에 참가하게 됐다. 형들이 약간 스케쥴 문제가 있긴 했는데, 나쁘지 않은 팀 조합이라서 같이 하게 됐다.
-지난 시즌 4위로 가장 아깝게 입상권에 들지 못했는데,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샤넬(강성호): 대회 경기를 하면 당연히 승도 있고 패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패했다고 해서 분하거나 억울한 생각은 전혀 없고, 다시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통발러브 선수가 인터뷰에서 나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언제든지 환영이고 또 이기면 된다는 마음가짐이다. 8강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은 만큼 더 노력해야할 것같다.
-8강 첫 경기가 통발러브 선수가 속한 레저렉션 팀과의 경기인데?
샤넬(강성호): 내가 게임을 잘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나보다는 형들이 경험도 많고 더 잘한다. 그러니까, 이 형들을 믿고 가지만 나도 나름대로 보충을 해서 1승이라도 올리도록 노력을 하겠다.
-지난 시즌에서 4강권 이상의 선수는 샤넬 선수의 플레이는 연구만 하면 파해할 수 있다는 말을 했었는데,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가.
샤넬(강성호): 플레이 패턴 같은 것은 미세하게 조금만 바꿔도 달라지는 게 철권이라는 게임의 특성이다. 그런 부분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선수 습관이라는 건 못 바꾸기 때문에 조금씩 변형해 가면서 할 생각이다.
-온니 프렉티스 선수는 닉네임이 인상적인데, 어떤 의미인가
Only_practice(조완호): 철권 태그 시절 만든 닉네임인데, 사연을 말씀드리자면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습득력이 좀 느린 편이었다. 그래서 당시 태그 때 게임 상의 닉네임 같은 것은 없었지만, 연습을 많이 해서 연습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미로 팀 게시판에서 오직연습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그 때 만든 닉네임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온니프랙티스 선수는 텍크 본선에서 화려한 콤보를 많이 보여주면서 크로스 카운터에 단골로 등장했다. 니나 콤보가 쉽지 않은데, 대회에서 실수 없이 콤보를 넣을수 있는 비결은?
-니나라는 한 캐릭터만 주력으로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Only_practice(조완호): 지금 현재는 니나라는 캐릭터가 주력 캐릭터이고, 다른 부 캐릭터가 있는데 부 캐릭터는 말 그대로 동네에서 잠깐씩 재미삼아 하는 정도고 대회 같은 경우 니나가 주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한 캐릭터만 하는 것과 여러 캐릭터를 하는 것 중 어떤 게 더 유리하다고 보나
Only_practice(조완호): 니나 콤보같은 경우 다른 캐릭터를 하면, 결정적인 상황에서 헷갈릴 수가 있다. 근데 니나만 하다보니까 그게 몸에 배어서 실 수 없이 쓸 수 있고, 그 점이 장점이다. 내가보기엔 한 캐릭터만 하는 게 더 유리한 것 같다.
-오늘 온니 프렉티스 선수가 뒤에서 팀원들의 머리를 계속 잡으신 이유는?
Only_practice(조완호): 동료들이 무대에서 긴장할까봐 했던 것이다. 꼭 말하고 싶은 게 내가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그렇게 요구를 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
샤넬(강성호): 게임장에서 평소에 게임을 할 때, 이런 식으로 장난을 하면서 게임을 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 한 것이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게임이 더 잘됐다.
Only_practice(조완호): 경기 결과를 보면 아시겠지만, 머리를 잡았을 때 경기를 다 이겼다. 그걸 안했다면 (긴장 때문에) 경기를 졌을 것이다. 사실 오늘 우리가 올라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구라 선수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킹오파) 선수로 유명한데, 킹오파에서의 경력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구라(채동훈): 킹오파 같은 경우 수없이 우승도 하고 준우승도 많이 했는데, 온게임넷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에는 철권이라는 게임이 킹오파에 비해서는 비주류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서 킹오파를 좀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내가 일본에 가서 3:3 대회를 했는데, 우승을 하면 일본에서 경비를 대주는 조건에서 하게 된 경기였다. 우리가 우승을 못하면 말 그대로 비행기 값 등 모든 비용을 다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열심히 했는데, 그 때 우승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대회가 내가 알기로 사이타마 대회였는데, 우리가 킹오파 3:3 대회에서 먼저 우승하고 그 다음에 철권 DR 5:5 대회도 한국이 우승했던 걸로 알고 있다. 그 두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철권으로 전향했다는 말도 있던데
구라(채동훈): 철권으로 전향을 한 것은 아니고, 킹오파라는 게임도 가끔씩 하고 있다. 킹오파라는 게임을 사람들이 많이 안하고 현재 국내에서 대중적이지 않아서, 약간 소홀히 한 면이 많은데, 아직도 킹오파라는 게임을 많이 한다. 킹오파라는 게임을 7년이 넘게 하다 보니, 내가 생각하는 마인드라던가 생각 자체는 킹오파가 좀 더 가깝게 느껴지고, 그런 생각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족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철권과 킹오파는 2D와 3D 라는 차이도 있고, 커맨드 시스템도 다른데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나. 또, 킹오파에서의 경험이 철권을 하는데 도움이 된 부분은?
구라(채동훈): 처음에 횡 이동이라는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차차 익숙해졌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뒤로부터는 2D게임에서 잘하던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는데, 순발력 같은 거라던가 딜레이 캐치를 하는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커맨드 자체는 2D 게임 더 어렵다.
-얼마전 결혼하셨다고 들었는데 축하드린다. 대회와 겹쳐서 결혼에 지장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부인께서 싫어하시진 않았는지.
구라(채동훈): 결혼을 해서 지장이 많이 있기는 했었는데, 사실 그렇게 게임을 많이 하지는 못하고 최대한 시간을 아껴서 하고 있다. 솔직히 이번에도 연습을 많이 못하고 나왔는데 운이 좋아서 올라가게 됐다. 내가 회사를 다니며 일을 하고 있고 너무 게임만 하지는 않기 때문에, 와이프가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는다. 게임 때문에 신혼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다음에 있을 8강이 좀 걱정이다. 상대를 봤을 때 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안돼서 샤넬만 믿고 있겠다. (웃음)
-8강에서 레저렉션 팀과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되었는데
샤넬(강성호): 더 자신 있는 팀이다.
-어떤 의미에서 레저렉션이 더 자신이 있는지
샤넬(강성호): 내가 사는 지역인 광주에서 많이 하는 캐릭터 들이다. 브라이언, 데빌진, 라스는 많이 상대해 본 경험이 있어서 자신이 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구라(채동훈): 팀 자체를 우승을 목표로 만들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번 대회 눈여겨보고 있는 팀 혹은 만나기 싫은 팀이 있다면?
구라(채동훈): 딱히 그런 팀은 없고, 어차피 다 만나야 될 팀들이다. 팀 구성자체부터 올스타 개념으로 구성된 팀들이 많다. 딱히 한 팀을 주목하기 보다는 모두가 경계해야할 상대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8강전 준비와 각오에 대해 한 말씀
Only_practice(조완호): 말씀드렸듯 주 캐릭터인 니나를 소홀히 하고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부터 다른 캐릭터는 잠시 접어두고 니나에 올인을 해서 오늘같이 실수하지 않고, 본연의 실력이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
구라(채동훈): 원래 8강에서 쓰려고 준비했던 패턴을 오늘 최종전에서 많이 사용하게 됐다. 아무래도 8강에서 만날 팀들이 그 부분에서 많이 대비를 할 것 같은데, 패턴을 좀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이왕 팀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래도 최소 4강 정도는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4강 이상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샤넬(강성호): 완호 형과 같은 마인드이다. 요즘 줄리아라는 캐릭터를 하다 보니, 알리사를 너무 믿고 있다가 오늘 플레이가 뜻대로 잘 안된 부분이 있었다. 나의 주 캐릭터인 알리사를 다시 가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8강에 나온 선수들의 동영상 자료를 다 확인해서 습관 같은 걸 알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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