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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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3주의 브레이크, 정우영에게 '전화위복' 됐다

기사입력 2019.08.22 09:5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쉼없이 달렸던 루키가 부상으로 잠시 멈춰섰다. 하지만 3주 가량의 휴식은 '전화위복'. 더 오래 달릴 동력이 될 전망이다.

LG의 막내 필승조 정우영이 돌아왔다. 올스타전 이후 어깨 염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그는 재활과 휴식의 시간을 거치며 한 뼘 더 성장했다. 지난 18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20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정우영은 '언터쳐블'이었다. 2019 신인 2차 지명에서 2라운드 15순위로 지명된 그는 무브먼트가 좋은 투심을 앞세워 필승조 보직을 꿰찼다. 기대 이상의 행보로 사실상 신인왕 레이스를 독주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만 19세 신인에게 1군 풀타임은 다소 버거웠다. 5월 중순부터 실점하는 경기가 생겼다. 올스타전 직전이던 7월은 4경기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체력 저하, 상대의 분석 등 이유가 거론됐으나 결국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정우영은 "올스타전 이전부터 어깨에 힘이 없었다. 몸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았는데 (통증 사실을) 말하면 엔트리에서 빠질 것 같아 못하겠더라. 신인왕, 대표팀 욕심이 큰데 오래 쉬면 다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피칭을 하는데 통증을 느끼니 표정에 드러났다. 결국 트레이너 코치님이 보고 막아주셨다"고 말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 후 한번도 빠진 적 없던 정우영에게 이천은 낯선 환경이었다. 1군에서 던져야 하는데 '왜 여기 있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몸 상태가 확연히 좋아졌다.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한 그는 "재활을 먼저 경험한 형들도 '지금 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임)찬규 형이 '참고 던지면 열흘 쉴 걸 한 달 쉰다'고 하더라. 동갑내기인 KT (강)백호와 재활 시기가 겹쳤는데 서로 괜찮냐고 묻곤 했다"고 돌아봤다.


'개인 욕심을 버렸다'는 정우영이지만, 남은 후반기에서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을 낮추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정우영은 "2점대 자책점을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 공을 때리지 못하겠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자책점이 많이 올랐다"며 웃었다.

43경기에서 4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06. 접전마다 '출석체크'한 덕에 상대도 이제 정우영의 투구를 알만큼 안다. 특히 주무기인 투심은 상대 타자들의 주요 목표다. 20일 KIA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건강한 복귀를 알렸다.

정우영은 "마운드에 오를 대마다 상대가 투심만 노리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하다 맞곤 했다. 시즌 초 단순하게 생각하고 던졌던 것처럼 다시 그렇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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