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규리가 지난해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경력자 우대 특집으로 박중훈, 허재, 김규리, 노브레인 이성우가 출연헀다.
이날 김규리는 "한 직업에 오래 있다 보면 위기가 한 번씩 오는 것 같다"며 "지난해 은퇴를 하려고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모두 다 아시겠지만 큰 위기가 한 번 있었다. 10년 동안 고통스러운일이 있었다"며 광우병 파동 발언으로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일을 언급했다.
이어 "작년같은 경우는 일이 정말 안들어 오더라. 제 생각하고는 달랐다. 일을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일이 더 안들어왔다"며 "이럴 때는 쿨하게 뒤돌아서 쿨하게 가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규리는 "영화 ‘미인도’를 찍을 때 한국화를 배웠었는데 이걸로 더 열심히 해서 두 번째 직업으로 가지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너무 다행히 작품이 들어왔고 라디오를 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규리는 2008년 자신의 SNS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수입하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며 광우병 파동 당시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당시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에 반해 정치적 목소리를 냈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 명단으로 만들어 퇴출압박 활동을 했고, 이는 2017년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문화예술계 인사 총 82명 중 배우는 8명이었으며, 김규리는 문성근, 김미화, 김여진, 명계남 등과 함께 명단에 속했다.
이후 김규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며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됐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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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