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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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비전] '서부 1위' 레이커스, 잔여 경기 중요한 이유

기사입력 2010.04.12 14:47 / 기사수정 2010.04.12 14:47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테이플스 센터(미국 LA), 한만성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서부 지구의 '절대강자'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LA 레이커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정규 시즌 서부 지구 1위를 확정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느긋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코트 비전]에서 레이커스가 남은 1경기가 왜 중요한지 살펴봤다.

일단 레이커스는 서부 지구에서 NBA 파이널(결승전) 진출을 하게 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런 가운데, 만약 레이커스가 결승에서 클래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날 경우 정규 시즌 성적에서 밀려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없다.

동부 지구의 강호 캐벌리어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도 레이커스를 제치고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올랜도 매직에게 무너지며 결승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 덕분에 레이커스는 정규 시즌 성적에서 우위를 점한 매직을 상대로 결승 1,2차전 먼저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안고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의 상황은 다르다. 이번에도 캐벌리어스가 NBA 전체 순위 1위를 확정지은 것을 비롯해 매직 또한 현재 57승 23패로 레이커스를 한 경기차로 제치고 전체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만약 매직이 전체 순위 2위 자리를 끝까지 지킨다면, 레이커스는 험난한 서부 지구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에 진출을 한다 해도 맞대결 상대로 유력시되는 어느 두 팀을 상대로도 홈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없다.

레이커스는 지난 2년 동안 홈 어드밴티지의 필요성을 절실히 경험했다. 당시 레이커스는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서부 지구 플레이오프에서 12승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정규 시즌에서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한 보스턴 셀틱에게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고, 비로소 결승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린 지난 시즌에야 7년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올 시즌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캐벌리어스와 매직을 상대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캐벌리에서에게 2전 2패 그리고 매직을 상대로도 1승 1패에 그쳤다. 정규 시즌에서도 힘든 경기를 한 상대를 만나 홈 어드밴티지까지 빼앗긴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남은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빼지 않을 생각“이라며 전체 순위 2위를 끝까지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선수들을 무리시킬 생각은 없지만, 플레이오프를 위한 준비를 위해서라도 감각을 유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제 레이커스는 정규 시즌 단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 모두 승리해야 전체 순위 2위 자리를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레이커스로선 이미 결승에서 캐벌리어스를 만날 경우에는 홈 드밴티지를 내준 채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게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매직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캐벌리어스를 제치고 결승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레이커스에 남은 두 경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코트비전] 농구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으로 코트를 바라보는 시야를 한 단계 올려드립니다.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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