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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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조건' 윤찬영X박시은, 어른의 조건 돌아보게 한 성장 스토리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8.07 06:45 / 기사수정 2019.08.07 00:4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17세의 조건' 윤찬영과 박시은이 부모의 불륜으로 인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6일 방송된 SBS '17세의 조건' 2회에서는 고민재(윤찬영 분)와 안서연(박시은)이 부모님의 불륜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민재는 과외 선생 최수완(최대훈)의 집에서 우연히 안서연과 만났다. 앞서 최수완이 고민재에게 약속했던 상이 조건만남이었던 것. 당황한 고민재는 "나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거든. 여긴 내가 과외하는 데고 나는 선생님이 시험 잘 봤다고 상 준다고 해서 왔는데 선생님은 없고"라며 횡설수설했다.

안서연은 "순진한 척하지 마. 네가 문 열어줬잖아. 너 조건만남 처음이야? 아예 처음이구나. 알았어. 너네 과외 선생님 좀 재미있다. 그래도 뭐. 어쭙잖게 이거 가지고 나 협박한다 어쩐다 그럴 생각하지 마. 그럼 나 먼저 씻는다"라며 쏘아붙였다. 안서연은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고, 고민재는 안서연을 두고 도망치듯 최수완의 집을 떠났다.

이후 고민재는 길거리에서 조건만남 상대를 만나는 안서연을 발견했다. 안서연과 함께 있던 남성은 욕을 하며 자리를 벗어났고, 고민재는 "얼만데. 나 지금 돈 있는데"라며 물었다.

결국 고민재와 안서연은 무인텔로 들어갔고, 고민재는 "보통 무슨 이야기해? 이런 데 오면 이야기는 안 해?"라며 질문했다. 안서연은 "대부분 내 얘길 물어봐"라며 설명했다.


안서연은 "아빠가 바람났어. 그래서 이혼했는데 바람난 아빠는 그 여자랑 곧 결혼한대고. 오히려 이혼한 후로는 엄마가 남자를 바꿔가면서 만난다고. 근데 그 남자들은 다 날 쳐다본다고. 엄마 몰래 내 엉덩이 만진 적도 있어. 그리고 그런 남자들은 그리고 나서 나한테 꼭 용돈을 준다"라며 거짓말을 섞어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놨고, 결국 고민재는 "우리 엄마도 바람피워"라며 털어놨다.

다음 날 고민재와 안서연이 무인텔 앞에서 찍힌 사진이 학교 SNS에 제보됐다. 고민재와 안서연는 부모님을 학교로 불러야 했고, 고민재는 교사들에게 "성당 갔다 왔어요"라며 변명했다.

이후 안서연은 학교에서 고민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의식했다. 고민재는 "아무 남자랑 그러고 다니면서 학교에 나랑 모텔 갔다고 소문나는 건 무섭냐? 너 대체 왜 그러고 다녀? 겁도 없이 집 앞에서 그러고 다니다 걸리면 어쩌려고. 내가 아니라 너네 엄마라도 마주치면 어쩌려고 그래?"라며 독설했다.

안서연은 "우리 엄마? 너 우리 엄마 만나면 제발 좀 알려주라. 자기 딸이 뭐 하고 다니나"라며 울먹였고, 고민재는 "너 지금 꼴에 내 생각 해준다고 똑바로 말 못 하는 거야? 나 소문나는 거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 똑바로 말해. 나 조건 한다고. 내가 대체 왜 그러고 다니냐고? 난 그러고 다니면 안 돼? 왜 안 되는데. 넌 돈도 안 줘놓고 왜 참견인데"라며 발끈했다.

고민재는 안서연에게 지폐를 던졌고, "돈 때문에  남자랑 그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 그러면서 성당 고해소는 왜 갔는데. 너 고해성사 하긴 했어? 너 그러고 다니는 거 엄마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웃기지 마. 그럼 왜 나랑 사진 찍혀놓고 엄마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 했는데. 대체 넌 뭐가 그렇게 혼자 잘났고 뭐가 그렇게 겁나는데"라며 소리쳤다.

특히 고민재와 안서연은 부모의 불륜으로 인해 괴로워했고, 두 사람은 함께 죽기로 약속한 채 멀리 떠났다. 고민재는 어머니 정경(서정연)을 미행해 불륜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고, "막상 진짜로 보니까 처음에는 화가 났는데 좀 지나니까 엄마가 불쌍해"라며 눈물 흘렸다.

안서연 역시 아버지가 과거 불륜 상대였던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안서연은 "엄마는 쿨한 척 엄마가 간다고 거기 가지 말랬는데 나 아까 너랑 싸우고 거기 갔어. 엄마가 오면 엄마 앞에서 보란 듯이 웃으면서 결혼행진곡 쳐주려고 했어. 근데 안 왔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안서연은 "엄마 처음부터 안 올 생각이었더라. 근데 그 여자 딸이 오늘 피아노를 치더라. 작년까지 예중에서 피아노 전공했대. 그래서 알았어. 아빠가 바람피운 여자 딸이 피아노를 친대서 걔보다 더 잘 쳐서 잘 사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나 봐. 근데 걔는 다른 거 한다고 피아노 그만뒀대. 근데 우리 엄만 아직 그걸 모르나 봐. 나도 엄마한테 화났는데 엄마 싫은데. 우리 엄마 왜 불쌍하지"라며 오열했다.

안서연은 그동안 이해영(이항나)의 남자친구들이 준 돈을 전부 꺼냈다. 고민재와 안서연은 돈이 든 상자를 폭발시켰고, 아침이 된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고민재와 안서연은 학교를 다니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고, 고민재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 하나. 오이도는 섬이기도 하고 육지이기도 했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바다를 메워 길을 연결했다나. 그 말은 오이도는 섬도 아니고 육지도 아니기도 하다는 것. 열일곱 살도 그렇다.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나이.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 어른이 되는 순간이라는 게 있는 걸까.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언제 어른이 되는지,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열일곱 살의 우리는 언젠가는 모두 어른이 된다'라며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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