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6 01:27 / 기사수정 2010.04.06 01:27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올 시즌 리그 우승을 향한 최대 승부처에서의 승리는 결국 첼시에게 돌아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안방에서 첼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어렵게 지켜왔던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맨유는 지난 3일(한국시간) 저녁 8시 45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조 콜과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뒤, 페데리코 마케다의 뒤늦은 만회골이 터지는 데 그쳐 1-2로 아쉽게 패했다.
맨유의 '산소 탱크' 박지성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공수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후반 26분 마케다와 교체되며 71분간의 활약을 마쳤다. 맨유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웨인 루니의 공백을 뼈아프게 느끼며 만회골 사냥에 실패, 결국 안방에서 첼시에게 승점 3점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반면, 첼시는 전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 플로랭 말루다가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가운데, 후반 교체 출장한 팀의 주포 디디에 드록바도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첼시의 승리를 든든하게 도왔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맨유를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 승점 2점차 리드를 잡아나가게 됐다.
맨유가 주춤하는 사이, 3위 아스널 또한 울버햄튼에게 어렵사리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니클라스 벤트너의 극적인 득점으로 승리를 따낸 아스널은, 승점 71점을 기록하며 선두 첼시에 승점 3점차, 2위 맨유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한편, 선두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경합 구도를 보였던 4위 싸움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가 웃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번리 원정에서 6-1의 대승을 거두면서, 같은 라운드에서 선덜랜드에게 덜미를 잡힌 토트넘을 제치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스턴 빌라도 볼턴을 1-0으로 물리치며 4위를 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 첼시
아스널 1-0 울버햄튼
볼턴 0-1 애스턴 빌라
포츠머스 0-0 블랙번
스토크 시티 2-0 헐 시티
선덜랜드 3-1 토트넘
번리 1-6 맨체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1-1 리버풀
풀럼 2-1 위건
에버턴 2-2 웨스트햄
▶ 스카이 스포츠 선정 2009/10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베스트 11
GK
에우렐리우 고메즈(토트넘)
DF
리암 릿지웰(버밍엄 시티) - 브레데 한겔란트(풀럼) - 마누엘 다 코스타(웨스트햄)
MF
애슐리 영(애스턴 빌라) - 스티드 말브랑크(선덜랜드) - 플로랭 말루다(첼시) - 아담 존슨(맨체스터 시티) - 매튜 에더링턴(스토크 시티)
FW
크레익 벨라미(맨체스터 시티) - 대런 벤트(선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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