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3 17:01 / 기사수정 2010.04.03 17:01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챔피언 결정전 2차전마저 잡아내며 홈에서 2승을 선점,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경기 후반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몰아넣은 김효범의 활약에 힘입어 KCC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83-77로 승리했다.
김효범은 75-74로 맞선 4쿼터 후반, 2개의 결정적인 3점슛을 림에 꽂아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효범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0득점을 올렸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KC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던 모비스는 2차전 초반부터 KCC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함지훈과 김효범이 100%의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20득점을 합작, 23-19로 1쿼터를 KCC에 4점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2쿼터 들어 골밑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강은식과 최성근으로 함지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과감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를 틈타, 외곽 찬스를 만드는 좋은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함지훈은 KCC 골밑을 마음껏 누볐다. 애런 헤인즈도 아이반 존슨과의 힘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으며 모비스는 골밑에서 KCC에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2쿼터까지 아이반 존슨과 테렌스 레더가 골밑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KCC는 34-51, 17점 차로 크게 뒤진 채 3쿼터에 돌입했다. 2쿼터까지 주춤했던 존슨과 레더는 3쿼터 들어 드디어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쿼터까지 12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던 존슨과 레더는 3쿼터에만 18득점을 합작,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분전으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지만, 양동근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3쿼터까지 각각 파울 4개씩을 범하며 불안요소를 안고 4쿼터에 돌입했다. 17점 차까지 벌어졌던 양팀의 점수 차는 3쿼터에만 KCC가 10점을 줄이며 7점차까지 좁혀졌다.
4쿼터 초반, 모비스가 2개의 실책을 연달아 범한 사이 KCC는 점수 차를 더욱 좁혔다. 결국, 4쿼터 3분 39초경 전태풍의 어시스트 패스를 받은 추승균이 깨끗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KCC는 72-71, 1점 차 역전에까지 성공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이후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도 양팀은 75-74, 모비스가 1점 앞선 채 알 수 없는 승부를 계속했다. 역전 찬스를 맞은 KCC가 임재현의 3점슛이 림을 빗겨가며 기회를 놓친 사이, 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효범이 깨끗한 3점슛을 기록하며 78-74, 4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레더가 헤인즈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고, 조금씩 승부의 추는 모비스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김효범은 이어진 공격에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3점슛을 또 한차례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 = 김효범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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