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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완파…챔피언결정전 진출

기사입력 2010.04.03 15:53 / 기사수정 2010.04.03 15: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도 프로배구 정상 다툼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승부로 결정됐다.

3일 오후,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3)으로 누르고 3연승을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가볍게 제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성화재와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현대캐피탈의 시즌 도중 영입된 헤르난데스(라이트)가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처음에는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호흡에 문제가 있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서서히 발휘하고 있다.

헤르난데스는 최다득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줬지만 공격성공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48%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팀의 장기인 '높이'를 활용해 고공 권을 장악했다. 11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봉쇄한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센터)가 홀로 5개의 블로킹을 잡는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으려고 했지만 중요한 고비처에서 항상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잡을 수 있었던 1세트를 놓친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헤르난데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2세트마저 뺏긴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 몰렸다.

1세트만 잃으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되는 대한항공은 부상 중인 김형우(센터)까지 투입하며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물이 오른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뚫어내지 못했다. 또한, 고비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헤르난데스의 노련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0-3으로 허무하게 3차전을 내준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을 완파한 현대캐피탈은 오는 10일, 삼성화재의 홈인 대전으로 내려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사진 = 현대캐피탈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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