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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첫 번째 부조리 목격...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기사입력 2019.08.01 07:3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이 첫 번째 부조리를 목격했다. 그녀는 관리들의 녹봉(월급)을 주는 광흥창에 횡행하는 비리를 체감, 상소문으로 저격했다. 그리고 이는 거센 비난으로 돌아왔다. 신세경은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른 채 받는 수모에 설움이 폭발했고, 차은우는 그녀에게 진심을 담은 공감과 위로를 건네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9-10회에서는 구해령(신세경 분)이 수모를 겪고, 이림(차은우 분)의 진심 어린 위로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해령은 녹서당 입시를 자처해 이림의 정체를 직접 확인했다. 그 시각 이림 역시 "그 낭자를 속일 수는 있어도 사관을 속여서는 아니 돼"라며 의관을 정제하고 해령을 기다렸다. 드디어 '여사'와 '대군'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 "도원대군 이림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림의 모습에 해령은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꼈다.

두 사람 사이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이림은 "어제는 내 사정이 있어 급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정적을 깼으나, 해령은 냉정함을 유지한 채 "대군마마, 저는 지금 사관으로서 마마를 뵙고 있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윽고 해령이 퇴실하려 하자 이림은 다급하게 막아서며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우리 사이의 악연은 이쯤에서 끝난 걸로 하자"고 말했다. 이에 해령은 "어쩌면 벗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정체를 숨겨왔던 이림을 향한 배신감을 비췄다.


며칠 후 해령은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과 궐 내 활터로 향한 활터에서 이림과 재회했다. 이림과 내관 허삼보(성지루 분), 여사 오은임(이예림 분)까지 모두가 지켜보는 현장에서 이진은 멋진 자태로 과녁을 정확히 관통했지만 이림은 과녁에 맞히지도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령이 웃는 모습에 발끈한 이림은 해령에게 활을 쏴보라고 권했고, 이에 해령이 활을 잡았다. 과감한 해령의 활시위에 총알처럼 날아간 화살은 과녁에 정확히 꽂히면서 이진과 이림을 놀라게 했다.

이어 해령에게 첫 녹봉날이 찾아왔다. 해령과 여사 동기 은임, 허아란(장유빈 분)은 녹봉을 지급하는 광흥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사람씩 이름이 불릴 때마다 귀를 쫑긋, 목을 빼가며 순서를 기다렸지만 끝내 여사들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은임은 곧바로 억울함을 호소했고, 해령도 함께 상황을 설명했지만 광흥창 관원은 "창고가 비어서 줄 쌀이 없는 걸 나더러 어쩌라는 거요?"라면서 "정 억울하면 다음 달엔 일찍들 좀 오던가"라고 쏘아붙였다.

허망한 해령, 은임, 아란은 그날 밤 주막에서 서로를 달랬다. 그때 거나하게 취한 예문관 선배 사관들이 주막을 찾아왔고, 자리를 함께하게 된 해령은 선배들을 통해 '단골리', '뒷돈' 등 광흥창의 부조리에 대해 알게 됐다.

다음날 예문관이 뒤집혔다. 승정원 제갈주서(남정우 분)가 찾아와 핏대를 세우며 해령을 찾았고, "구해령이 누구야? 권지 구해령이 누구냐고!"라며 분노했다. 알고 보니 해령이 광흥창 비리에 대한 상소문을 올린 것. 노발대발한 제갈주서는 급기야 "계집년이 바깥일 한다고 설쳐서 입궐까지 했으면 도움은 못 줘도 폐는 끼치지 말아야 될 거 아니냐"는 막말까지 퍼부었다.

해령은 예문관 선배들까지 자신을 탓하며 나무라자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바로 알고 혼나고 싶습니다"라며 “관리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그게 어찌하여 폐나 끼치는 계집년 소리를 들어야 할 일인지 저는 정말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고 설움을 토했다.

결국 해령은 억울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녹서당에 입시했고, 평소와 다른 해령의 상태를 알아챈 이림의 "무슨 일 있느냐?"는 조심스런 한 마디에 감정이 복받쳤다. 애써 참아보려 할수록 요동치는 감정에 해령은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 고개를 숙였다.

이에 이림은 해령을 지나 방문 앞으로 나갔고 "울어도 괜찮다"며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니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소리 내어 울어도..마음껏 울어도..괜찮다"고 말한 뒤 조용히 방을 나섰다.

이림이 방을 나서자 해령은 그동안 참아왔던 설움이 한순간에 터져 나왔다.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흐느끼는 해령의 모습과 차마 멀리 떠나지 못하고 해령의 마음을 헤아리며 같이 공감하는 이림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찡하게 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10회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그 결과 ‘신입사관 구해령’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수목극 1위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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