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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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복 예상되는 설기현…'베컴-루니-토티' 전철 밟나

기사입력 2010.03.30 10:38 / 기사수정 2010.03.30 10:3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부상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이 어려울 것 같았던 '스나이퍼' 설기현(포항)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돼 그 결과가 벌써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던 설기현은 빠른 재활이 가능한 수술 요법을 찾아 수술을 받는데 성공, 29일 강원 평창의 한 재활센터에서 재활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설기현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주력하면서 산소텐트를 활용한 치료도 받을 것으로 보여 완벽하게 회복하는 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당초 재활 기간만 6개월을 예상했지만 지금은 3주로 상당히 많이 내려간 상황이다.

설기현을 비롯해 염기훈, 김두현(이상 수원) 등 축구대표팀에 자주 오르내리던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을 앞두고 이들이 재활에 매진해 빠른 회복으로 월드컵 본선 엔트리까지 발탁되는 데 성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여기에 월드컵 출전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더해지면서 '기적 같은 회복'으로 월드컵 본선에 활약했던 선수들이 적지 않아 이들의 회복 여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는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특수 치료법'으로 재활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베컴은 월드컵 개막을 50일 앞둔 시점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도중 왼쪽 발뼈가 부러져 최소 6-8주의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영국 내 대학, 발명가들이 다양한 재활 훈련을 제시했고, 그중 적혈구의 생성을 원활하게 해 조직의 치유 속도를 끌어올리는 '산소 텐트 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매진했다. 결국, 베컴은 중요한 경기였던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패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치료는 4년 뒤인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쓰였다.

이번에는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혜택을 받았다. 당시, 오른발 발등뼈를 다쳐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루니는 '산소 텐트 요법'으로 빠르게 재활에 성공, 8강전까지 나설 수 있었다.

그밖에도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는 독일월드컵 개막을 100여 일 앞두고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지만 남다른 의지에 의한 빠른 회복으로 본선에 오르는데 성공, 조국의 24년 만의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스위스의 알렉산더 프라이는 다리 부상으로 전치 12주 진단을 받고, 호주의 헤리 큐얼 역시 장딴지 부상으로 출장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결국 엔트리 입성에 성공하며 팀의 첫 16강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또, 한일월드컵 때는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사흘 앞두고 종아리 근육을 다쳤던 이영표도 빠른 회복세로 포르투갈전에서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월드컵 직전의 부상이 오히려 약이 된 경우들이다.

부상은 개인에게 불행일 수 있지만 팀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몸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허정무호의 부상 선수들도 보란듯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설기현  (C)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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