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7 09:12 / 기사수정 2010.03.27 09:12
- 내셔널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초 외국인' 알렉스
[엑스포츠뉴스=부산, 이동호 기자] 2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대한생명 2010 내셔널리그 개막전 경기가 펼쳐졌다.
부산교통공사-울산현대미포의 경기는 내셔널리그 영남권 라이벌 간의 대결이라는 측면도 있었으나, 내셔널리그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것이 큰 흥미를 끌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데, 3명 보유에 경기 출전은 2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이용해 울산이 내셔널리그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브라질 선수인 비니시우스와 알렉스를 영입했다.
이날 경기에서 30번을 달고 선발출장한 알렉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가 되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알렉스는 전반 시작 직후 부산 골키퍼가 쳐낸 볼을 달려가 넣으며 득점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알렉스는 이 경기에서 유연한 몸놀림과 함께 우아한 볼트래핑을 선보였으나, 여러 차례의 슈팅은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부산의 수비수들이 알렉스를 집중마크하자 직접 슈팅보다는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울산이 부산에 아쉽게 패하고 나서 알렉스는 "새로운 나라, 리그 그리고 첫 경기라 긴장이 많이 되어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내셔널리그 데뷔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셔널리그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내셔널리그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영광이다. 첫 경기라 어려운 점이 있었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힘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이 되어가는 것처럼 경기를 치르다 보면 내셔널리그를 서서히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교체 출전한 비니시우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일의 브라질 선수라 상대 선수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 같다는 질문엔 "오늘 경기만 해도 부산 선수들이 나를 밀착 마크해서 까다로웠다"고 경기를 되돌아보면서 "나를 막기 위해 여러 선수가 달라붙으면 나의 동료에겐 공간이 생김으로 팀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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