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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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치 두골 폭발, 인천 2연승

기사입력 2006.03.16 10:12 / 기사수정 2006.03.16 10:12

김형준 기자



[인천=김형준] 3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2라운드에서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기치의 두 골과 팀의 맏형 이상헌의 결승골에 힘입어 올해 창단한 ‘도민구단’ 경남 FC를 3-1로 물리치고 지난해 부산과의 개막 원정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열악한 팀 재정과 화려하지 않은 스쿼드로 구성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선수단의 완벽한 호흡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공포의 외룡구단’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천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전력임에도 불구, 전반 초반부터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고, 결국 전반 7분 만에 라돈치치가 다듬어지지 않은 경남의 측면 수비를 뚫고 크로스, 이것을 중앙에서 달려 들어오던 아기치가 왼발 강슛으로 연결,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인천의 공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아기치의 자로 잰 듯 한 크로스를 수비수 이상헌이 달려 들어오며 헤딩슛으로 연결, 깔끔하게 골문을 가르며 점수차를 벌여놓았다. 약속된 플레이가 그대로 이어졌다. 장외룡 감독의 지략이 그대로 묻어난 골이었다.

후반 들어 경남은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하던 하리를 빼고 정경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고 인천은 전반의 출전 선수를 그대로 내보냈다.

후반에 들어서도 인천의 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특히 후반 19분에는 라돈치치가 중앙쪽에서 시도된 이준영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1상황을 만들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경남 이정래 골키퍼의 정면으로 날아가며 무산되었다.

인천의 승리는 후반 29분 아기치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완성되었다. 아기치는 후반 29분 페널티 아크 우측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였고, 이것이 경남의 수비벽을 절묘하게 뚫고 나가 골문 오른쪽 귀퉁이를 정확히 갈랐다. 3-0 인천의 대승이 확정되어 가는 순간이었다.

창단 후 처음 가진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3점차로 뒤지던 경남 FC에서는 비록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으나, 창단 후 첫 골이라는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경남FC 창단 첫 골의 주인공은 전반 36분 김대건과 교체되어 들어간 김근철. 김근철은 3점 차로 뒤지며 승리의 희망이 서서히 사라져가던 후반 37분, 좌측 터치라인을 타고 돌파에 성공한 정경호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팀 창단 첫 골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패배로 인해 빛을 바랬으나, 그 의미만큼은 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경남은 팀의 첫 골 이후부터 루시아노와 김동환, 정경호 등을 앞세워 막판 추격을 시도했으나 임중용을 축으로 한 인천 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고배를 들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선두 포항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2골 뒤져 포항에 이은 2위를 유지했고. 경남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12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날 인천의 홈 개막 경기에 앞서 구단주인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의 개막 선언, 그리고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의 박경완, 박재홍, 정경배 선수가 시축에 나섰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가수 변진섭씨가 인천유나이티드의 응원가인 ‘절대 강자’를 열창했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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