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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1위 미라이 나가수, '신흥 강호'로 우뚝

기사입력 2010.03.27 03:38 / 기사수정 2010.03.27 03: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각광을 받았던 미라이 나가수(17, 미국)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2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경기장에서 열린 '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미라이 나가수는 TES : 40.20, PCS : 30.20을 합산한 총점 70.40점을 받았다. 68.08점을 받은 아사다 마오(20, 일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나가수는 생애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지난 2007-2008 전미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나가수는 올 시즌 출전한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CUP of China, Skate Canada)에서 각각 5위와 4위를 기록했다. 그랑프리 시니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메달권에 들어보지 못한 나가수는 올 초에 열린 전미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인 레이첼 플랫(17,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 싱글 선수들이 최상의 연기를 펼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다양한 점프를 구사하지만 이 점프들은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한층 안정화된 점프를 구사하기 시작한 나가수는 자신의 장기인 스핀과 스파이럴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세계 정상권으로 도약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임한 나가수는 첫 과제로 트리플 러츠에 이은 트리플 토룹을 구사했다. 기존에 뛰던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 대신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과감하게 구사한 나가수는 넘어지지 않았지만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뒤에 이어진 나머지 요소가 모두 인정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트리플 플립을 구사한 나가수는 뒤에 이어진 모든 스핀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스핀의 회전 속도는 매우 힘이 넘쳤고 레이백에서 이어지는 비엘만 스핀은 압도적이었다.

균형잡힌 스파이럴도 인상적이었다. 올림픽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나가수는 아사다 마오와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를 압도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싱글 선수 중, 유일하게 7점 고지를 넘어선 나가수는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현재 나가수는 2위인 아사다 마오에게 2.32점차로 앞서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했던 '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와는 10.1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핀이 돋보이는 미라이 나가수가 17세의 나이에 어느 정도 선전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미라이 나가수 (C) 아이스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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