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의 재연이 2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다.
연극 '비너스 인 퍼'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고통받음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심리상태를 일컫는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오스트리아 작가 자허마조흐(L.R.von Sacher-Masoch)의 동명 소설을 2인극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2010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2017년에 초연했다. 김민정 연출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으며, 지난 시즌 ‘벤다’로 호평받은 이경미를 비롯해 김태한, 김대종, 임강희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이번 시즌을 함께하는 배우들은 “다소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 속에 위트가 있는 유쾌한 작품이다. 대본을 다 읽었을 때에 프레임을 박살 내는듯한 쾌감을 느꼈다. 짧은 공연 기간이지만 배우들이 느꼈던 쾌감을 관객들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개막 소감을 밝혔다.
김민정 연출은 “연극 '비너스 인 퍼'는 연극의 내용이 연극 자체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메타연극의 형식이 매우 강화된 연극이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의 분석과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계획하고, 표현하고자 했던 잠자리 날개 같은 세밀한 한 겹 한 겹들이 무대의 요소들과 만나 관객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개막 소감을 밝혔다.
'비너스 인 퍼'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예스24,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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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