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1 18:47 / 기사수정 2010.03.21 18:47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지난 시즌부터 신일고교 야구부는 '1학년들의 천국'으로 불렸다. 4번 타자 이제우(현 KIA 타이거즈), 에이스 박주환(고려대) 등이 3학년이었을 뿐 주요 선수들의 면면은 1, 2학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하주석(내야수), 서울고교로 전학하기 직전까지 신일고 안방을 책임졌던 정병관(포수)은 2009 청룡기 우승의 주역들이었다.
이는 신일고 최재호 감독의 엄격한 선수 운영 방식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학년이 아닌 실력 위주의 선수기용으로 신일고를 늘 '다크호스' 전력으로 끌어올린다. 신일고가 결코 우승 전력이 아니라 해도 해마다 '깜짝 실력'을 선보이는 이유는 하주석과 같은 저학년 선수들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이는 신일고의 '뉴 에이스'로 떠오른 최동현(16)도 마찬가지다.
1학년생인 최동현은 1회 전 선린인고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경동고와의 2회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며 황금사자기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주환과 비슷한 모습이다. 벌써 지난해 하주석에 이어 또 다른 ‘무서운 1학년’의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이 날(21일) 경기의 히어로, 최동현 선수와의 일문일답.
- 벌써 2승째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기분이 어떠한가?
최동현(이하 '최') : 기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음 경기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역시 지니고 있다.
- 경동고전에서 주무기로 던진 공이 무엇이었는가?
최 : 슬라이더였다.
- 투구 폼이나 구질을 보면, 작년 상원고에서 활약한 박화랑(현 삼성 라이온스)과 비슷한 것 같다. 그렇다면,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최 : 임창용 선수다. 사이드암 표본인 임창용 선수처럼 던지고 싶다.
- 작년까지 팀의 에이스는 고려대에 진학한 박주환이었다. 올해에는 본인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렇다면, 본인에게 '선배 박주환'이란 어떠한 의미인가?
최 : 최선을 다하는 선배다. 후배들을 잘 챙겨주기도 한다. 그런 선배가 정말 존경스럽다.
-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나 팀의 목표를 듣고 싶다.
최 : 최소 4강에 들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MVP를 받고 싶다.
[사진=신일고 최동현 선수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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