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숱한 구설에 휩싸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사실상 수장마저 피의자가 됐다.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양현석과 YG 직원의 지출내역에서 접대 정황을 포착한 것은 물론, 유럽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토대로 이를 결정했다.
양현석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것은 지난 5월 방송한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서다. 양현석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동남아 재력가들을 초대해 강남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유명가수 A씨도 동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스트레이트'측은 당시 목격자를 확보, 식사 후 클럽 방문과정 등에서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시 식사 자리에는 강남 '정마담'으로 불리는 인물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 10여명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아니라며 "식당과 클럽에 간 사실은 있지만 지인의 초대로 참석했을 뿐 (식사비도) 계산하지 않았다. 어떤 형식의 접대도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해당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재력가 조 로우도 대리인을 통해 "싸이의 친구이고 싸이를 통해 양현석을 만났다"면서도 "MBC 보도에서 제기된 어떠한 행동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알지도 못한다"고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어 2014년 10월 조 로우의 모나코 여행에 정마담이 부른 화류계 여성 10명이 동원됐다는 내용이 이어 전파를 탔다. 정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들은 조 로우 일행 방에서 함께 밤을 보냈으며, 정마담은 양현석에게 5일 대가로 500만원~1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마담은 직접 양현석에 대해 폭로했고,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관련 파장이 이어졌다.
양현석은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동생 양민석 전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의 직책도 내려놨다. 양현석은 지난달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9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도 받았고 결국 그의 주장과는 달리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버닝썬을 필두로 갖가지 구설에 휩싸이고 있다. 승리를 비롯해 비아이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각각 논란을 빚으면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등 휘청거렸다. 결국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었던 양현석도 입건되면서 사면초가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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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