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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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최대 강점 '측면 수비'

기사입력 2010.03.20 04:05 / 기사수정 2010.03.20 04:05

허종호 기자

최철순 부상으로 전력이탈, 그럼에도 주전급 측면 수비수만 3명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에서 에닝요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위를 수성하게 됐다.


전북은 에닝요의 동점골이 있었기에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 수 있었지만, 그 숨은 바탕에는 측면 수비수들의 존재가 있었다. 이날 전북의 측면 수비는 좌측에 진경선, 우측에 신광훈이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벤치에서는 박원재가 언제라도 그라운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출격 대기를 하고 있었다.


전반 2분 불의의 일격으로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빠른 스피드와 짧은 패스를 내세워 성남의 수비를 흔들어댔다. 특히, 측면 공격수들과 연계한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것은 아니다. 신광훈과 진경선은 측면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몰리나와 파브리시오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지속적으로 팀이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전에 투입된 박원재는 효과적인 패스와 침투로 새로운 공격루트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선보였다.


비록, 시간이 지나 로브렉과 심우연이 투입되며 극단적인 공격 형태로 변화되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북의 좌우 측면 수비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반에만 하더라도 리그 2경기에서 3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파브리시오가 그렇다 할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게다가 ‘몰리나 매직’으로 불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몰리나조차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러한 활약상을 선보인 전북의 측면 수비 자리에는 확실한 선수가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원재가 부상을 당하며 최근 경기에는 최철순과 진경선(혹은 신광훈)이 기용됐었다. 그리고 이날 박원재의 전북 데뷔전이 예상됨에 따라 박원재-최철순의 새로운 조합도 기대됐었다.


그렇지만, 기대됐던 새로운 조합은 볼 수 없었다. 줄곧 우측 풀백으로 기용되던 최철순이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주전급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으면 경기 운영에 있어 걱정도 있을 법하지만, 전북은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다른 14개 구단 어느 곳에서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3명(박원재, 신광훈, 진경선)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아 성남 골문을 향해 몰아칠 수 있었다. 비록, 동점골이 측면 수비에서 전개되는 공격과정에서 터진 것은 아니었지만, 측면 수비에서 시작되어 골문 앞까지 이어지는 전북의 빠른 공격은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사진 = 최철순과 박원재, 신광훈 © 엑스포츠뉴스 DB 허종호, 남궁경상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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