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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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조연' 강은식, 하승진 빈 자리 메웠다

기사입력 2010.03.13 19:53 / 기사수정 2010.03.13 19: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이동현 기자]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러나 팀 승리에 대한 공헌도를 따진다면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활약이었다.

전주 KCC의 강은식에 대한 얘기다.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의 2차전에서 강은식은 쏠쏠한 활약으로 팀에 녹아들며 KCC가 94-77로 승리하는 데 한 몫 거들었다.

부상 중인 하승진이 결장한 가운데 선발로 나선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의미 있는 플레이로 힘을 보태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1쿼터에 3점슛을 2개나 꽂아 넣은 강은식은 3쿼터 중반 또 하나의 외곽포를 적중시키며 KCC가 리드를 잡는 데 앞장섰다. 하승진의 빈 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강은식의 활약이 더욱 빛났던 것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였다.

상대 장신 선수들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장면에 체육관을 꽉 메운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쏟아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이 5개에 불과했던 강은식은 이날 공격 리바운드 3개를 포함해 7개의 튄공을 걷어냈다.

공격 상황에서 주로 외곽에 자리잡은 그는 포스트에 공이 투입된 후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막히면 깔끔한 로테이션 패스의 한 축을 이루며 윤활유 역할도 했다. 3쿼터 초반 강은식은 왼쪽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태풍에게 잽싸게 패스해 결정적인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강은식의 맹활약에 대해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다. 찬스가 생기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지시했는데,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승진의 출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강은식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honey@xprotsnews.com

[사진 = 강은식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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