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축구대표팀이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전력강화에 힘쓰는 동안 K리그에서는 여러 선수의 이적이 이루어졌다. 최근 이동국의 이적설이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김병지와 김용대 등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들이 소속팀을 옮겼다. J리그파인 최용수와 최태욱 역시 각각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하면서 소속팀의 공격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팀의 에이스급 공격수들 역시 소속팀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성남의 안효연이라 할 수 있다. 안효연은 지난 시드니 올림픽대표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히딩크호 초기에는 자주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J 리그 진출 후 허리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그 후 안효연은 지난 2003년 부산으로 복귀한 이후 2004년 소속팀을 FA 우승으로 이끄는 등 최근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시즌에는 유난히 부상선수가 많았던 수원에서 고군분투하며 30경기에 출장해, 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드리블 능력과 기술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도 갖추었기 때문에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올 시즌 성남의 공격력에 한층 파괴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신생팀 FC경남으로 이적한 김진용 역시 올 시즌 기대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05시즌 울산의 주전공격수로 활약하며 시즌 초반 리그 득점왕경쟁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시즌 중반 찾아온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뛰어난 슈팅력과 골결정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동아시아 컵에 출전하는 등 대표팀의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받은 만큼 부상은 그에게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또한 소속팀 FC경남은 김진용을 프렌차이즈 스타로 키울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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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공격을 이끌어갈 김진용> * 사진출처 - 경남 FC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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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시즌 이후 4년 만에 친정팀 수원으로 복귀하는 데니스(한국명 이성남)역시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주목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1996년부터 K리그에서 활약했던 데니스는 어느덧 올해로 K리그에서 11년째 활약하게 되었다. 청소년 시절부터 수원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쌓아온 데니스는 러시아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원이 키워낸 스타 중의 한 명이었다.
악동인 기질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기도 했지만 어느덧 K리그 중고참 선수의 반열에 올라선 만큼 최근엔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리블과 스피드, 골결정력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기 때문에 올해 수원의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주말 수퍼컵을 통해 올시즌 시작을 알리는 K리그 . 과연 이적생들이 얼마만큼 활약하며 리그전체의 판도를 흔들어놓을지 지켜보는 것도 올시즌 K리그를 보는 또하나의 흥미거리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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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