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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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일, 인천의 공격루트 다변화의 도움이 될까?

기사입력 2010.03.09 14:28 / 기사수정 2010.03.09 14:28

김인수 기자

[이 글은 인천 UTD 기자단의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3월 7일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상무와의 K리그 2라운드 경기가 있었다. 인천의 홈경기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인천의 강수일 선수와 코로만 선수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인천이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리그 시작 후 2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이 경기의 MVP는 강수일 선수가 뽑혔다. 경기의 승부를 그가 골로써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이 강수일 선수의 골은 인천의 승리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의미로도 인천을 기쁘게 한 골이다.

2009년의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은 편중현상이 너무나도 심했다. 유병수 선수는 14골을 만들어 내며 팀내 득점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팀에서 득점 공동 2위인 챠디 선수(5골)와 강수일 선수(5골)의 골을 합해도 유병수 선수 한 명의 골을 넘지 못했다. 그야말로 인천의 공격 = 유병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는 2008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라돈치치 이외에는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었던 인천이었다. 즉 2년 동안 한 명의 공격수가 인천의 거의 모든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한정된 공격수라는 요소는 인천의 약점이 되었고, 다른 팀에게는 최고의 공략점이 되었다. 인천은 또 다른 공격수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강수일 선수의 존재는 인천에게 희망적이다.

강수일 선수는 그 무엇보다도 성장력과 가능성을 무기로 성장해왔다. 2007년 선수 등록, 2008년 2군 리그MVP 및 정규리그 데뷔, 2009년엔 1군 생존 및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해냈다. 강수일은 자신의 성장하는 실력을 보임으로써 인천의 중요멤버로 자리잡아 갔다. 그렇게 2010 K리그가 시작되고 두 경기만에 강수일 선수는 골을 성공시켰다. 그것도 선발 출전이 아니라 두 경기 모두 교체멤버로 출전했다. 짧은 활동시간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한 그이다. 그의 가능성과 성장력의 발달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엄청난 활약을 보인 유병수 선수는 덕분에 상대팀의 집중마크를 받게 되었다. 이렇게 상대팀에 붙잡힌 유병수 선수는 지난 두 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인천에서 누구보다도 믿을만한 공격수이기에 그가 막히면 인천은 승리를 만들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와 함께 할 공격수의 존재를 인천은 반드시 필요로 했다.

이렇게 유병수가 막히고 있을 때에 강수일의 득점은 인천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 단순히 유병수의 대체전력 확보라는 의미가 아니다. 강수일 선수가 다른 팀의 주의전력으로 부상한다면 유병수 선수에 대한 집중마크도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공격루트 하나가 막힌다고 해서 전체가 막히지 않고 다른 루트로 상대팀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강수일 선수가 지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다고 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골을 터뜨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였던 성장속도에 비추어보면 분명히 광주와의 경기와 같이 인천의 킬러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의 활약에 따라서 인천은 강한 방패와 함께 강한 창도 보유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이렇게 된다면 인천의 2010년 목표인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는 강수일 선수가 될 것이다. 

글 = 김인수UTD기자(zkslqkf2000@hanmail.net)

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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