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2:37
스포츠

[엑:스토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윌슨이 꿈꾸는 LG의 가을야구

기사입력 2019.07.06 11:30 / 기사수정 2019.07.05 23:1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승부처가 될 여름을 앞두고 팀을 격려했다.

윌슨은 지난 2일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8승을 올렸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7을 찍고도 9승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승수 쌓는 페이스가 빠르다.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4월까지 0점대 자책점을 기록했으나 5월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6월 막판 펼친 19일 삼성전(6이닝 4실점), 25일 SK전(5이닝 6실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 상당히 좋았다"고 말한 윌슨은 "최근 좋지 않았던 것 역시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SK 선수들이 워낙 좋았다. 약간의 미스는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실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큰 변화를 주기보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겠다"고 말했다.

윌슨에게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5월 3일 두산전이었다. 당시 4이닝 11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쓰라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었다. 윌슨은 "두산전은 빅매치였다. 금요일 밤에 열렸고, 린드블럼을 상대해 다소 흥분했었다. 지난해 두산전 성적이 좋지 않아 더욱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승패에 민감했던 두산전이고, 상대가 리그의 또다른 에이스였던 만큼 의욕도 충만했다. 윌슨은 "내가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됐다. 피칭에 대해서도 다소 '오버'했던 것 같다. 두산 선수들이 날 이겼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맞대결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윌슨을 비롯한 선발진의 호투 속에 LG는 4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가을야구는 경험하지 못했만큼, 윌슨 또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열망하고 있다. 

윌슨은 "올해 전반기를 잘했지만 당연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또 작년처럼 떨어질지 모른다는 생각 역히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7월에 접어들며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윌슨은 "7월에서 8월이 모든 선수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이다. 내가 하던 것에 집중하고, 내 할 일을 잘하면 될 것 같다"며 "루틴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몸이 피곤하다고 해서 못했다 변명할 필요도 없다.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