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8 00:06 / 기사수정 2010.03.08 00:06
- 한·일 챔피언의 맞대결,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한·일 양국의 챔피언들이 맞붙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조별예선 최고의 빅매치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비록, 국가대표 간의 경기는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의 리그를 대표하는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였기에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6강전을 홈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조 1위가 되어야 하기에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외인 대결 - 로브렉 vs 마르키뇨스
최근 전북 현대 팬들 사이에서는 로브렉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ACL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리그 개막 상대였던 수원과 지난 6일 제주를 상대로 모두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3경기 동안 로브렉이 올린 득점은 무려 5득점. 3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뛴 적은 없지만, 팬들이 열광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득점왕·MVP·베스트11. 지난 시즌 이동국이 수상한 상이다. 그렇지만, 가시마 앤틀러스에도 똑같은 경력을 가진 선수가 있다. 2008년 리그 30경기에 출장하여 21득점을 기록한 마르키뇨스가 그 주인공이다. 비록, 2009년에는 13득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한방이 있는 선수임은 틀림없다. 마르키뇨스는 지난 6일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41분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꺾인 상승세, 체력적 문제
전북과 가시마 모두 6일 경기를 가졌다. 양 팀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은 단 이틀이었다. 그나마 조금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건 홈 팀인 전북. 그렇지만, 전북은 제주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3연승의 기회를 놓침과 더불어 상승세까지 꺾였다.
한편, 가시마는 우라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기록, 시즌 3연승(감바-슈퍼컵, 창춘-ACL, 우라와-리그)을 이어나가며 선수단의 사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러나 7일 비행기로 인천으로 입국, 전주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등 제대로 된 휴식이 8일 하루임을 고려하면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코트디부아르전이 남긴 것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과 가시마의 중앙 수비수 이정수는 지난 3일 코트디부아르전에 출전했었다. 이동국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 본 반면, 이정수는 부상으로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쁨과 아쉬움은 소속 팀에서도 이어졌다. 이동국은 후반 교체되어 들어가며 전북이 역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비록,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로브렉과의 조화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최강희 감독이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정수는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가시마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을 위해 영입했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인 전북전에 투입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동국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리그 개막전에 이어 3일에는 런던까지 이동해 경기를 치렀고, 6일에는 제주전까지 투입 됐기 때문이다. 3경기 연속 경기에 투입된 것도 힘들겠지만 중간에 런던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게다가 가시마전까지의 휴식 시간이 단 이틀인 것도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진= 로브렉, 마르키뇨스 © 전북 현대, 가시마 앤틀러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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