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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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골 넣는 수비수' 본능으로 치욕 씻다

기사입력 2010.03.04 01:55 / 기사수정 2010.03.04 01:5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역시 곽태휘(교토)였다. 지난달, 동아시아컵 중국전 완패 치욕에 결정적인 실수를 잇따라 범하며 상처를 입었던 곽태휘는 그의 본능을 되살리는 모습으로 깨끗하게 아픔을 씻어내며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다시 내딛게 됐다.

곽태휘는 3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 시간에 김재성의 프리킥을 곧바로 헤딩으로 연결시켜 깨끗하게 골망을 가르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곽태휘는 지난 2008년 10월,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이후 1년 5개월 만에 A매치 4호골을 성공시켜 '골넣는 수비수' 본능을 다시 살렸다.

곽태휘는 후반 16분,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간 이정수(가시마)를 대신해 투입돼 약 3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동아시아컵 중국전에서 잇따른 실수로 상대에 세골이나 헌납하며 입지가 줄어들었던 곽태휘는 이를 만회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듯 출전하자마자 의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를 악착같이 밀착 마크해 효율적으로 봉쇄하는데 성공, 안정적인 중앙 수비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헤딩,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상대 공격의 길목에서 적절하게 차단하는 등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마침내 곽태휘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자신의 장기인 헤딩을 이용해 득점력도 과시하며, 중국전에서 얻었던 아픔을 훌훌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곽태휘는 남아공행에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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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태휘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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