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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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있음에…드로그바도 꼼짝 못하게 만든 수비진

기사입력 2010.03.04 01:43 / 기사수정 2010.03.04 01:4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동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허정무호의 수비 라인이 자신감을 되찾으며,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수비 베테랑' 이영표(알 힐랄)가 큰 몫을 해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둔데에는 코트디부아르의 파상공세를 잘 이겨낸 수비진의 역할이 컸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포진해 있어 무게감만 놓고 봐도 강렬함이 느껴진 코트디부아르 공격진을 상대해 수비진은 거의 결정적인 슈팅을 내주지 않으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모처럼 과시했다.

드로그바가 볼을 잡을 때마다 한국 수비진은 2명 이상이 에워싸는 협력 수비로 슈팅 자체를 봉쇄하는데 주력하려 했다. 개인기 자체가 좋은 선수들이기에 조직력으로 맞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허정무호 수비진의 노력은 빛을 발했고 결국 모처럼 강팀을 상대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움직이고, 더 악착같이 몸싸움을 벌여 안정적인 수비를 과시한 데에는 이영표의 역할이 아주 컸다. 이미 이전부터 대표팀 수비진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던 이영표는 코트디부아르전을 대비한 훈련에서도 허정무 감독의 요청에 따라 수비진을 불러 모아놓고 '족집게 특강'을 하는 등 수비진의 안정화에 직접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역시 이영표는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동료 수비진들의 움직임을 총괄적으로 조율하는 등 안정적인 방어에 큰 공을 세우면서 아프리카 최강 공격진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물론 코트디부아르전 단 한 경기만 놓고 수비진이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한동안 '자동문'이라는 비아냥을 들어가며 많은 비난에 시달렸던 수비진이 코트디부아르전 만큼은 충분히 칭찬받아도 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 이영표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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