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1 01:19 / 기사수정 2010.03.01 01:19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상승세의 AC 밀란이 홈에서 리그 19위 아탈란타를 3-1로 제압하며 인테르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밀란은 28일 밤(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에서 알레산드레 파투의 2득점과 보리엘로의 쐐기골에 힘입어 발데스가 한 골을 만회한 아탈란타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밀란은 호나우지뉴, 보리엘로, 파투를 3톱으로 내세우면서 중앙 미드필더에 마시모 암브로시니, 안드레아 피를로, 데이비드 베컴을 배치했다. 포백은 지난 피오렌티나전에서 교체 투입돼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마렉 얀쿨로브스키와 티아구 시우바, 알레산드로 네스타, 다니엘레 보네라가 나왔다.
경기 초반은 아탈란타의 몫이었다. 강등권 경쟁이란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그들은 주중 피오렌티나전 때문에 피로가 쌓인 밀란의 선수들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밀란은 수비 진영을 전진 배치하며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아탈란타를 상대했다.
전반 중반부터 살아난 밀란은 시우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베컴의 긴 패스, 호나우지뉴의 창의적인 경기 운영에 힘입어 점점 아탈란타를 압박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24분 베컴의 긴 패스를 받은 파투의 짧은 패스를 보리엘로가 문전 앞까지 드리블한 뒤 시도한 왼발슈팅이 빗나가며 선제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아탈란타 역시 역습을 통해 밀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수비벽에 막히며 고전했다.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계속 공격을 시도했던 밀란은 전반 29분 베컴의 긴 패스를 받은 호나우지뉴가 암브로시니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했으며 그의 슈팅이 굴절되자 문전 앞에 있던 파투가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 득점에 성공한다. 호나우지뉴의 번뜩이는 패스도 좋았지만, 침착하게 트래핑 없이 바로 연결한 파투의 감각이 돋보였다.
이후, 아탈란타 진영을 지속적으로 공략한 밀란은 전반 40분 호나우지뉴가 페널티 박스 외곽 좌측에서 정확하게 연결한 로빙 패스를 받은 파투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데 성공. 이를 추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파투와 호나우지뉴의 감각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밀란은 체력 안배에 들어서며 느슨한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갈 길 바쁜 아탈란타는 발데스가 후반 10분에 밀란 수비진을 모두 무너뜨리며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 문 오른쪽 위로 정확하게 꽂히며 만회골에 성공한다.
2-1 상황이 되자 밀란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며 실점 4분 만에 파투의 패스를 받은 보네라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호나우지뉴는 상대 골키퍼를 속이며 오른쪽 아래로 슈팅을 했지만, 콘실리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보리엘로가 오른발로 차분히 밀어 넣으며 쐐기골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파투는 상대 수비의 비신사적 플레이 때문에 오른쪽 허벅지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이나치오 아바테와 교체됐다. 밀란은 파투의 복귀와 함께 리그 4연승에 성공하며 로마를 따돌리며 인테르를 추격하는 중이라 이날 파투의 부상은 아쉬음을 줬다.
경기력에서 상대를 제압한 밀란은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젠나로 가투소를 교체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들어섰고, 아탈란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3-1로 승리했다.
[사진= 아탈란타전 승리의 주역 호나우지뉴와 파투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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