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6 08:40 / 기사수정 2010.02.26 08:40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2009/10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유력한 우승 후보군으로 꼽혔던 이탈리아의 AS로마와, 지난 시즌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우승팀인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32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반 탈락하는 이변도 연출됐다.
로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홈구장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를 맞아 안방에서 충격적인 2-3의 패배를 당하며 1·2차전 종합 성적 4-6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그리스 원정에서 2-3의 역전패를 당했던 로마는 홈에서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이었지만, 2차전에서도 파나티나이코스의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넘어서지 못하며 결국 씁쓸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로마는 전반 12분 욘 아르네 리세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지브릴 시세와 소티리스 니니스에게 3골을 연달아 내주며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려 4골이 필요하게 된 로마는 후반 들어 파나티나이코스의 수비진을 맹렬히 공략했으나, 후반 22분에 터진 다니엘레 데 로시의 만회골 이후 더 이상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결국 2-3으로 경기를 마감하고 말았다.
로마와 더불어 ‘디펜딩 챔피언’ 샤흐타르 또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샤흐타르는 같은 시각 홈구장인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풀럼과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브레데 한겔란트와 자드손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의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주 풀럼과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샤흐타르는, 이로써 1·2차전 종합 2-3의 성적을 거두며 풀럼에게 16강행 티켓을 내줘 지난 시즌 우승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유벤투스와 리버풀은 각각 아약스와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를 누르고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또한 2차전 갈라사타라이 원정에서 2-1의 승리를 거두며 32강 문턱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마르세유와 함부르크, 볼프스부르크, 루빈 카잔, 베르더 브레멘 등의 팀들이 유로파리그 16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마지막으로 연장 접전 끝에 클럽 브뤼헤를 누른 발렌시아가 16강 티켓의 막차를 타게 됐다. 특히 분데스리가는 16강에 세 팀이나 올려놓으며 ‘유로파리그 강세’를 보였다.
이어질 유로파리그 16강 경기는 오는 3월 12일 1차전을 시작으로 새로이 8팀을 가려내기 위한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 2009/10시즌 유로파리그 16강 대진표
안더레흐트 - 함부르크
루빈 카잔 - 볼프스부르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스포르팅 리스본
벤피카 - 마르세유
파나티나이코스 - 스탕다르 리에쥬
릴 - 리버풀
유벤투스 - 풀럼
발렌시아 - 베르더 브레멘
[사진 = 로마전 2골의 주인공인 파나티나이코스의 지브릴 시세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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