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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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토너먼트 득점에 성공한 즐라탄

기사입력 2010.02.24 12:22 / 기사수정 2010.02.24 12:22

박문수 기자

- 토너먼트 0골의 즐라탄,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하다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생애 첫 토너먼트 득점을 기록했다.

즐라탄은 24일 오전(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VfB아레나서 열린 바르사와 슈투트가르트와의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16강 1차전서 후반 7분 피케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하는 동시에 자신의 첫 토너먼트 득점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현존 최고의 포워드 중 하나인 즐라탄은 유독 토너먼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아약스,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이란 명문 클럽의 주축 포워드로 활동했지만, 번번이 토너먼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기 때문에 2% 부족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스웨덴 대표팀으로 나선 유로 2004와 2006 월드컵에서도 득점포가 침묵했었기 때문에 이번 슈투르가르트와의 경기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01년 스웨덴 말뫼를 떠나 아약스에 입단한 즐라탄은 로널드 쿠만 감독 체제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었다. 큰 키와 단단한 체격에도, 뛰어난 발재간으로 전형적인 테크니션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챔스 조별 예선과는 달리, 토너먼트에서는 무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유로 2004 이후, 유벤투스에 입단한 즐라탄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델 피에로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며 팀의 대표적인 포워드로 자리를 잡지만, 잇따른 기복과 칼치오폴리 사건 때문에 월드컵 직후, 인테르로 이적했다. 인테르로 이적한 즐라탄은 이곳에서 자신의 기량을 더욱 만개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지만, 발렌시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에서 침묵하며 팀의 탈락을 바라봐야 했다.

결국, 지난여름 사뮈엘 에투와 막대한 이적료를 더해 바르사로 이적한 즐라탄은 자신의 오랜 과제인 챔스 토너먼트에서의 첫 득점에 성공. 지난 시즌 세리에A의 득점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게다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불붙은 득점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끝으로 즐라탄은 그의 조국인 스웨덴이 최근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며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챔스에서 득점행진을 이어나가야 한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기록하며 팀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막대한 이적료로 영입한 즐라탄이기 때문에 부진할 경우, 비판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연 즐라탄이 이번 경기에서의 득점을 시작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토너먼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생애 첫 토너먼트 득점에 성공한 즐라탄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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