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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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0-3 참패...역대 축구대표팀 졸전 수난사

기사입력 2010.02.10 21:33 / 기사수정 2010.02.10 21:3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단 한 번도 중국에 패배를 허용하지 않던 한국 축구가 남아공월드컵 개막 4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10일 저녁,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 예선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아시아팀을 상대로, 그것도 1978년 첫 경기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중국에 완패를 한 것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역대 한국 축구는 아시아팀을 상대로 수난을 당했던 적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때는 '종이 호랑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2000년대에 접어들어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적이 적지 않았던 것이 눈에 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단꿈에 젖어 있던 2003년, 한국은 한참 아래라고 평가했던 베트남을 상대로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과 만난 한국은 이렇다 할 경기력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 열린 오만과의 경기에서조차 1-3으로 완패하며, 당시 감독이었던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이 '경질설'에 시달리는 계기가 됐다.

조금 수그러들던 쿠엘류 감독의 '경질설'은 2004년 3월,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실제 경질로 이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몰디브 원정에서 설기현, 안정환, 이영표 등 월드컵 멤버들을 모두 불러모은 상황에서 경기를 벌였던 한국은 매우 답답한 경기력으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으며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후임 조 본프레레 감독 시절에도 졸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적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해 '담맘 쇼크'로 이어진 뒤, 홈에서 열린 경기조차 0-1로 패하며 사우디에만 치욕적으로 2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미 동아시안컵에서도 2무 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조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로 또 한 번 쇄신을 겪어야만 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선임된 핌 베어벡 감독 시절에도 졸전은 있었다. 2007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바레인에 1-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였던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김정우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 3-4위전까지 모두 0-0 무승부를 거두며 '달갑지 않은 3위'에 올랐다.

A매치 27경기 연속 무패의 기록으로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허정무호는 본선 4개월을 앞두고 졸전을 펼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최대의 시련을 겪게 됐다. 다음 일본전에서 가라앉느냐, 다시 떠오르냐는 전적으로 허정무호 내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졸전으로 인한 후유증이 엄청났다는 사실이며, 이를 빨리 극복해 내는 것부터 허정무호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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