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사우디와 홍콩을 거쳐 LA에 입성한 우리 대표팀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서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 덴마크전을 통해서 보여준 공격 전술은 많이 성숙했음을 알 수 있었다. 끊임없이 공격을 만들어 가며 득점도 깔끔하게 전술에 따라 이루어졌다.
비록 1-3으로 완패 하긴 했지만 지난 2월 1일에 있었던 홍콩 칼스버그컵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터진 조재진의 헤딩 선취골은 이제 대표팀이 필드 플레이 상황이든 셋트 플레이 상황이든 약속되어진 움직임과 전술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떠안고 있었던 문제였던 '전술의 이해력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 되고 있는 과정이다.
이제 미국에서 미국(비공개 연습경기), 코스타리카, 멕시코와 같은 팀들과 각각 연습경기 및 평가전을 치르게 되는 대표팀. 사우디 4개국 대회와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보여준 전력은 조금만 갈고 닦으면 훌륭하게 성장할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와 J리그파의 기량들이 무척 휼륭하다는 것 그리고 전체적인 팀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전지훈련은 이제 우리 대표팀의 조직력 극대화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직력이 좋아지고, 선수들의 기량은 좋아지는 반면 대표팀의 '체력'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기술은 좋은 반면 체력이 약하다'고 판단하여 미국 전지훈련 기간 중에 강한 '파워 트레이닝'을 시킨 바 있다. 결국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4강을 이룩하게 된다.
현재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선수들의 경험을 쌓고 그리고 포지션에 맞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평가하고 선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그 이후에 체력적인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인 듯 하다.
우리 선수들의 현 체력수준은 그렇게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으나 월드컵이 강한 체력 싸움인 것을 감안한다면 더 강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 과연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어벡 코치는 이러한 대표팀의 두 번째 과제인 체력을 어떻게 극대화 시킬 것인가.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우리 대표팀의 전력은 최대한 어디까지 끌어 올려질 것인가.
미국 전지훈련은 이제 우리 대표팀의 조직력이 한번 더 클 수 있는 기회다. 이 기간을 통해서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