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7 00:26 / 기사수정 2010.02.07 00:26
“로브렉과 심우연을 테스트하며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 전주, 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전술적인 변화가 있을지도 모름을 암시했다.
전북은 2008 시즌 후반기부터 지난 시즌까지 원톱과 포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한 4-2-3-1과 4-1-4-1 전술을 펼쳤다. 전북은 이 전술들을 바탕으로 08 시즌에는 8년 만에 6강 PO에 진출하여 최종 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인 09 시즌에는 원톱 이동국의 활약과 더불어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약간의 문제는 있었다. 전북은 초반 선제골이 빨리 터지면, 전북은 더욱 강한 팀으로 변했다. 그렇지만 상대가 전북의 공격력을 의식하여 수비라인을 내리는 등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때는 쉽지 않았다. 전방의 원톱 이동국이 고립되어 패스가 연결되지 않는 등 제대로 된 슈팅 찬스조차 잡기 힘들었다.
그래서 변화를 준 것이 투톱 전술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광재 투톱을 선보였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지난 시즌 막바지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동국이 원톱으로 나섰다. 다행히 상대 팀들이 극단적인 수비 운영은 펼치지 않았기에 전북은 마음껏 공격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전북은 휴식기 동안 장신 공격수 심우연과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로브렉을 영입했다. 최강희 감독은 “기존 포메이션은 유지할 것이다. 그렇지만 심우연과 로브렉을 테스트하며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투톱도 그 중 하나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국 부재시를 대비하여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로브렉과 심우연을 점검 중이다.”고 말했다.
만약, 최강희 감독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전북은 이동국을 바탕으로 하는 원톱 전술인 플랜 A와 이동국과 다른 파트너의 투톱 전술인 플랜 B, 더불어 이동국 부재시의 다른 방안까지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 최강희 감독은 “선택 자원이 많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며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에 이어 전방 공격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과연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전북이 지난 시즌에 이어 엄청난 공격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리그를 압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최강희 감독 © 엑스포츠뉴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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