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3 02:40 / 기사수정 2010.02.03 02:4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9-2010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20, 일본 츄코대)가 아직은 김연아(20, 고려대)와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해외 언론이 전했다.
해외 피겨 스케이팅 전문 사이트인 '골든 스케이트'지는 지난 1일자 기사를 통해 "아사다 마오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뒤로하고 4대륙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의 연기는 실망스러웠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동료인 스즈키 아키코(25, 일본)와 시니어 무대에 갓 데뷔한 아만다 도브스(16, 미국)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사다가 내세우는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지난 시즌 매우 저조했던 점도 지적했다. 아사다는 2009-2010 시즌의 첫 대회인 그랑프리 시리즈 '에릭 봉파르'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처리했고 '로스텔레콤컵'에서는 트리플 악셀이 더블 악셀로 판정돼 다운 그레이드를 받았다. 또한, 자국에서 열린 '2009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이 언더로테로 인해 다운그레이드를 받았다.
골든 스케이트는 "아사다가 실전에서 구사할 점프의 종류가 한정돼 있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는 성공률이 희박하고 트리플 러츠는 아사다의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췄다. 트리플 악셀을 받쳐줄 아사다의 대안은 트리플 플립 + 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나 트리플 룹 단독 점프밖에 없다. 이런 구성으로는 김연아의 3-3 콤비네이션 점프나 트리플 러츠에 대항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사다는 전통적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약세를 보여왔다. 골든 스케이트는 이 부분을 주로 언급하면서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 연기가 밴쿠버에서의 순위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4대륙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캐롤라인 장(17, 미국)의 인터뷰도 인용했다. 캐롤라인 장은 4대륙 대회 입상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뛰어난 선수이고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지만 지금까지 올림픽을 보면 최고의 선수가 올림픽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징크스가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올림픽의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골든 스케이트는 이런 일이 아사다 마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를 4번이나 제패한 커트 브라우닝의 말(쇼트프로그램 없이는 이길 수 없지만 쇼트프로그램의 때문에 지는 경우는 많다)을 예로 들며 쇼트프로그램의 연기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아사다 마오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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