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2 13:54 / 기사수정 2010.02.02 13:54
[엑스포츠뉴스= 태릉, 김지한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이 열린 2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 행사에 참가한 참석자들은 ‘메달밭’으로 불리는 쇼트트랙 선수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17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쇼트트랙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밴쿠버에서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이번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이정수(단국대)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올림픽에 주축 선수로 출전, 내심 금메달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AP 통신은 남자 1000, 1500m에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수가 개인 2개 종목과 5000m 계주까지 포함해 3관왕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도 이러한 높은 기대에 이정수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다"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는 첫 출발이 좋아야 전체적인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첫 메달이 걸린) 남자 15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 모두가 잘 뛰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 개 종목에서 금메달도 노려보겠다며 내심 자신만의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개최국인 캐나다 선수들의 텃세가 우려되는 것에 대해 이정수는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이나 전략을 잘 짰고, 시합 전까지 잘 준비해서 텃세를 잠재우겠다"며 라이벌 국가들의 집중 견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염두에 두고 선수단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 쇼트트랙의 최강 입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정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단 13명(선수 10명, 코치 3명)은 태릉에서 훈련을 계속 한 뒤, 4일 ‘결전의 땅’ 밴쿠버로 출국해 개막 다음날인 14일 오전(한국시각), 남자 1500m 경기에 첫 출전한다.
[사진 = 이정수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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