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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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양 "절친 장윤정과 '미스트롯' 조우, 미치는 줄 알았다" [종합]

기사입력 2019.05.21 22:13 / 기사수정 2019.05.21 22:4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다시 주목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양의 진솔한 속내가 공개됐다. 

21일 방송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트로트 가수 김양이 출연했다. 

김양은 '우지마라'를 통해 시작부터 사랑받았다. 송대관은 재능있는 후배 김양을 발견하고 자신의 곡과 코러스까지 선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송대관과 태진아가 그의 코러스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양은 "말도 안되는 거였다. 두 분이 말씀 나누시고 (코러스를)해주셨던 것은 아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설마 해주시겠냐 했는데 두 분이 같이 와서 해주셨다. 코러스 송대관 태진아가 나란히 CD에 있다는게 '이게 진짜인가' 싶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송대관의 후계자로 불리며 송대관에게 직접 제스쳐 같은 것들을 전수받았다. 금방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김양은 "가족끼리 했던 사업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잘 되지 못했다. 집에 차압이 들어올 정도였다. 빨간 딱지가 다 붙어있을 정도로 어려웠다. 엄마 아빠 통장에 7만원이 있는 걸 발견했다. 너무 속상하더라. 쌀도 못사는 거 아니냐. 그래서 그걸 보고 '내가 조금 더 빨리 잘 됐으면 엄마 아빠에게 도움이 되었을텐데'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남매들이 함께 똘똘 뭉쳐서 당시를 버틸 수 있었다. 

김양은 이날 방송에서 혈액암의 일종을 앓고 있는 모친을 바라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양은 "그때 엄마 얼굴이 굉장히 많이 부어있었다. 근데 그런 순간들이 몇 번씩 있었다. 잘못되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아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다. '정말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떡하지?'했다. 그래서 그냥 아니길 바라고 옆에서 더 많이 있어 드리고 싶었다. 엄마가 이렇게 자꾸 안좋아지면 내가 더 빨리 성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너무 좋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TV조선 '미스트롯' 도전이었다. 데뷔 12년차 가수의 등장은 화제이자 논란이었다. 김양은 "무대 오르기 직전까지 고민했다. 내가 정말 올라가야 하는 건지 집에 가야하나 싶었다. 올라갔는데 마스터에 장윤정이 있더라. 친구가 있으니까 너무 쑥스럽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양이 술김에 장난을 치느라 장윤정의 발가락을 깨물 정도로 절친한 사이. 

장윤정과 김양은 '미스트롯'에서 마주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김양의 오디션에 장윤정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양은 "장윤정이 막 울고 있으니까 미치겠더라"고 밝혔다. 장윤정은 김양에게 "너도 그랬구나. 너는 너무 멀쩡해보여서 방송보면서 쟤는 어쩜 저렇게 멀쩡하냐 했다"고 털어놨다. 김양은 "엄청 떨었다. 미치는 줄 알았다. 입이 떨리는데 참으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정은 "복합적이었다. 미안함, 반가움? 12년이나 노래했는데 다시 여기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게 얼마나 속상하고 절박할까 싶었다. 나를 봤을 때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거라 생각하니 내 마음이 아프더라"고 밝혔다. 

장윤정은 "오십쯤되면 우리 둘이서 리사이틀을 하면 좋겠다. 오십까지 하자"며 힘줘 말했다. 그는 "김양이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 것만으로도 옆에서 친구로서 너무 좋았다. 양이도 양이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나도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나중에 좋은 자리에서 같이 옛날 얘기하면서 같이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들지만 울지말고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정말 담아서 하고 있는 것 같다. 트로트라는 노래는 인생이 묻어나지 않으면 잘 표현되지 않는다.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그런 인생을 조금은 담아서 노래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더 힘을 내 노래할 것을 다짐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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